[수도권]노인-아동 복지대상자 5배 늘린다

  • 입력 2007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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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노인과 아동, 중증장애인 등에 대한 서울시의 사회복지서비스가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올해 예산 562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7537명이었던 사회복지서비스 수혜대상을 3만9710명으로 5배 이상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이 부문 사업에 대한 예산은 119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 노인 등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 등의 일자리 수도 지난해 1490개에서 올해 7140개로 5650개 늘어나게 됐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국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그리고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사회복지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예산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노인복지서비스=노인돌보미, 독거노인도우미, 방문보건사업 등의 서비스가 올해부터 제공된다.

노인돌보미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에게 돌보미가 찾아가 청소 세탁 요리 등의 가사를 지원하는 서비스. 노인 1인당 월 20만 원씩 지급되는 서비스 이용권을 활용해 돌보미(일당 2만5000원·8시간 기준)에게 가사를 맡길 수 있다.

독거노인도우미 사업은 홀로 사는 저소득 노인의 집으로 도우미가 매일 4시간씩 주5일 방문해 가사도 돌보아주고 노인의 건강상태도 확인하는 서비스이며, 방문보건사업은 저소득 노인의 집으로 간호사가 찾아가 건강을 돌봐주는 사업이다.

▽아동 및 장애인서비스=저소득 출산가정에 도우미를 파견하는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2006년 1512명→2007년 7377명), 부모의 별거나 아동학대 등으로 갈 곳이 없는 아동을 생활지도원이 데리고 사는 ‘요보호 아동 그룹 홈’(108명→206명) 등의 기존 사업은 수혜대상이 크게 늘어났다. 지역아동센터 180곳에 아동복지교사 260명을 파견해 방과 후 교육과 보호 등을 담당하게 하는 아동복지교사 지원사업과 중증장애인에게 활동보조인을 파견해 가사, 일상생활, 사회생활 등을 돕는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등은 신설됐다.

서울시는 또 특화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 항목을 새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나 발달장애를 앓는 어린이를 조기 발견해 치료해 주는 서비스, 일하는 여성의 가정에 돌보미를 보내 아동을 돌보는 서비스, 낡은 집을 소독해 주는 서비스, 노인부양가구에 가족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상자 8000명을 선정해 월 20만 원의 서비스 이용권을 줄 계획이며 6월부터 시행된다.

서울시는 아울러 별도 예산 26억8500만 원을 들여 저소득가구의 중고교 신입생 9000명에게 교복구입비 30만 원(동복 20만 원, 하복 10만 원)씩을 지급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예산편성액수에서 3위였던 사회복지 예산이 올해 2조32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환경과 도로교통을 제치고 부문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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