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육상선수권 우리 고장에서”유치경쟁 ‘잰걸음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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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시는 이 대회 유치를 위한 공식 후원사가 아직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의 지원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회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회 유치 본격 추진=김범일 대구시장은 27일 청사에서 해당 간부 등 관계자와 함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협정서 및 유치신청서 서명식을 했다.

시는 29일 모나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사무국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 신청서에서 동구 율하택지지구에 선수촌 528채와 미디어촌 652채를 건립해 선수단과 보도진 6000여 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회 개최지는 내년 1, 2월 IAAF 집행위원의 현지 실사에 이어 3월 결정될 예정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시는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세계 8개 도시 가운데 호주 브리즈번과 대구가 사실상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식 후원사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정부 및 국회 차원의 지원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대구시의 지원위원회 구성 요청에 정부가 난색을 표명한 데 이어 올해 3월 국회에서 발의된 ‘국회 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국회 운영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업체 등을 중심으로 범시민 대회유치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23일 이 대회 유치를 위해 10억 원의 기금기탁 약정서를 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시는 공식 후원사의 광고비 300억 원과 입장료, 국제육상경기연맹지원금, 방송중계료 등으로 대회경비 700억 원이 조달되면 흑자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일 시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50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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