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대구경북연구원 홍철 원장

  • 입력 2006년 11월 7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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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대구를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나 뚜렷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논의에 불을 붙이고 화두를 던져보자는 생각에서 이번에 책을 펴냈지요.”

대구경북연구원 홍철(61) 원장은 최근 이 연구원이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펴낸 307쪽 분량의 책 ‘진짜 대구를 말해줘-대구 재창조를 위한 49가지 이야기’의 출간 동기에 대해 6일 이렇게 말했다.

홍 원장은 “이 책은 딱딱한 연구보고서와 달리 쉽고 간결한 문체로 되어 있어 읽기가 편하다”면서 “대구가 외지인들에게 다소 부정적으로 비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은 장점과 희망을 갖고 있음을 알려줘 시민들이 대구를 재창조하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과 정치인 등이 아무리 뭔가 하려고 해도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구의 장래는 결국 시민들한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대구의 ‘젖줄’이 될 산업은 △경북 구미에서 칠곡을 거쳐 대구 북구로 들어오는 정보기술(IT)산업 △울산, 경북 포항 경주 영천 경산에서 대구 수성, 동구로 유입되는 기계금속·자동차 부품산업 등 두 가지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구의 3공단과 서대구공단을 새로운 산업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3공단의 경우 구미에서 유입되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을 안경산업 등 특화산업과 융합시키고 서대구공단은 뛰어난 접근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섬유 생산과 패션 및 비즈니스서비스 집적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는 건설교통부 차관보, 국토연구원장, 인천대 총장 등을 지낸 후 2004년 8월 대구경북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출연한 연구기관으로 1991년 설립됐다.

홍 원장은 “대구와 경북은 지난 수세기 동안 우리 역사에서 중심지적 위상을 잃지 않았던 영광과 희망의 고장”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대구와 경북의 경제통합이 행정통합까지 이어진다면 대구경북이 하나의 경제권으로서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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