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강변여과수’ 공급 가음정동-대방동 확대

  • 입력 2006년 8월 21일 06시 23분


코멘트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기쁨아파트’의 주부 박행복(40) 씨는 30일부터 1급 원수에서 생산된 깨끗한 수돗물로 밥을 짓게 된다. 환경부와 창원시가 전국 최초, 최대 규모로 건설한 낙동강 강변여과수(江邊濾過水) 생산시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마산시 칠서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았다.

▽1단계 시설과 향후 계획=1990년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와 갈수기의 잦은 수질 악화로 대책이 요구되면서 강변여과수 개발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1996년 기본계획을 세워 1999년 12월 취수량 1만 t 규모의 시범사업에 착수했으며 2002년 2월부터 창원시 3개 읍면에 식수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801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1단계 사업에 들어갔다. 낙동강 둔치의 지하 40m에 수직형 취수정 36개를 뚫은 뒤 최근 하루 최대 생산량 6만 t 규모의 취수 및 정수시설을 완공해 시험 가동을 끝냈다. 이 물은 30일부터 가음정동과 대방동 등지에 공급된다.

다음 달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이 2011년 끝나면 하루 12만 t 이상의 강변여과수를 창원시내 대부분 지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기대 효과=강변여과수는 땅 위를 흐르는 표류수(漂流水)와 달리 강변 모래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깨끗한 강물이다. 강변여과수는 돌발적인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1년 내내 1급수 수준의 원수를 얻을 수 있어 수질 처리비도 절감된다.

시설 유지 및 관리 비용이 싼 점도 매력이다. 이 때문에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