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시설과 향후 계획=1990년대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와 갈수기의 잦은 수질 악화로 대책이 요구되면서 강변여과수 개발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1996년 기본계획을 세워 1999년 12월 취수량 1만 t 규모의 시범사업에 착수했으며 2002년 2월부터 창원시 3개 읍면에 식수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801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1단계 사업에 들어갔다. 낙동강 둔치의 지하 40m에 수직형 취수정 36개를 뚫은 뒤 최근 하루 최대 생산량 6만 t 규모의 취수 및 정수시설을 완공해 시험 가동을 끝냈다. 이 물은 30일부터 가음정동과 대방동 등지에 공급된다.
다음 달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이 2011년 끝나면 하루 12만 t 이상의 강변여과수를 창원시내 대부분 지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기대 효과=강변여과수는 땅 위를 흐르는 표류수(漂流水)와 달리 강변 모래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깨끗한 강물이다. 강변여과수는 돌발적인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1년 내내 1급수 수준의 원수를 얻을 수 있어 수질 처리비도 절감된다.
시설 유지 및 관리 비용이 싼 점도 매력이다. 이 때문에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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