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BK21’ 74개 대학 568개팀 선정

  • 입력 2006년 4월 2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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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육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2단계 BK21

(Brain Korea 21·두뇌한국 21) 사업 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정부는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7년간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매년 2900억원씩 모두 2조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에서 92개 대학이 신청한 386개 대형사업단과 583개 소형 사업팀 가운데 심사를 거쳐 74개 대학 243개 대형 사업단과 325개 소형 사업팀을 2단계 BK21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BK21 사업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8500명, 인문사회분야 2500명 등 국제 경쟁력 있는 석박사급 2만1000명(전체 대학원생의 17%)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 결과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기초과학 분야에 51개, 응용(융합)분야에 106개 사업단 등 35개 대학에 모두 157개 사업단(지방 58개 사업단 포함)이 선정됐다.

지원금액은 기초과학 436억원, 응용(융합)분야 1302억원 등 연간 1738억원. 연간 약 1만4000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석사 월 50만원, 박사 월 90만원 이상이 지급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20개 대학 61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약 1900여명의 대학원생 연구비 등으로 280억원이 투입된다.

의·치의학 분야는 21개 사업단에 168억원을 지원하고 국제수준의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육성을 위한 사업비로 사업단별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경영(MBA) 분야는 선택과 집중 원칙을 통한 국제수준의 경쟁체제 유지를 위해 14개 대학 중 4곳을 선정해 외국석학 초빙, 국제수준 교육과정 개발 등에 최고 13억원을 지원한다.

연간 574억원이 투입되는 소형 핵심사업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246개팀, 인문사회 분야 79개팀 등 71개 대학 325개팀을 선정했다.

대학별 선정결과와 지원액을 보면 서울대가 44개팀 49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연세대 33개팀에 255억원, 고려대 28개팀에 200억원, 성균관대 28개팀에 158억원, 부산대 33개팀에 158억원, 한양대 28개팀 154억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원 순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단(팀) 규모를 예상보다 줄이는 바람에 지원 사업단(팀) 수를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134개에서 157개로,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45개에서 61개로 대폭 늘렸다.

◇기대 효과

BK21사업은 연간 과학기술분야 1만8500명, 인문사회분야 2500명 등 국가발전을 선도할 핵심 고급인재 육성을 주요 목표로 한다.

또 우수 핵심인력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2400명의 신진 연구인력에 대해 박사후과정생은 월 200만원, 계약교수는 월 250만원 이상이 지급된다.

2단계 BK21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2년에는 사업단 연구력이 현재보다 20% 이상 증가해 우리나라가 SCI(국제과학논문색인)급 논문수 세계 13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하는데 BK21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한다.

또 2단계 사업을 통해 대학원 단계에서 산학협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때 연간 200억원 수준에 그쳤던 산업체 대응자금이 1000억원(총 사업비 대비 34%)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과학기술 응용과학사업단의 84% 수준인 89개 사업단이 1100여개 기업체와 산학연공동사업단을 구성했으며 핵심사업의 경우 50%인 84개 사업팀이 산학연공동사업팀을 구성함으로써 산업체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주문식 교육 등 인적자원 교류 등 산학협력이 강화된다.

과학기술분야 사업단의 경우 현재 2000건 수준인 특허등록이 2012년에는 1.5배증가한 3천600건 수준으로 늘어나 대학에서 민간으로의 지식이전 비율이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체 예산 2090억원 중 725억원이 지방 우수대학원 육성에 집중돼 지방대 지원비율이 1단계 4%에서 2단계 24% 수준으로 높아졌다.

또 정보기술분야 참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MS사와 글로벌 인턴십도 시작돼 5월에 BK21 대학원생 14명을 선발해 중국 및 미국 MS 연구소에 6개월간 인턴으로 파견한다.

◇선정 및 심사방법

심사과정에 과락제를 도입, 전국단위 사업의 경우 총점 300점 만점에 150점 이하, 지역 우수 대학원 사업 및 핵심분야 사업의 경우 120점 이하에 해당하는 22개팀을 탈락시켰다.

또 사업단(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정권에 들었더라도 하위 30%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통해 상위 사업단(팀)과 분야별로 15~25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심사위원 선정과정에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주요 학술단체로부터 심사위원 추천단을 구성해 이들이 추천한 심사위원 후보군을 중심으로 최종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또 요건심사, 사업계획서심사, 사업단장 인터뷰 등 다단계 심사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국가 재정지원사업 중 처음으로 신청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인터넷에 공개해 대학간 신청서를 상호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BK21추진단은 심사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업단(팀)에는 채점 결과를 공개해 공정성 시비를 없애겠다고 밝히고 만일 채점 등의 오류가 명백한 것으로 드러나면 재심사를 거쳐 추가 선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후관리 강화

교육부는 5월중에 선정 대학과 협약을 체결한 뒤 대학별 협약사항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6~8월에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허위 사실이 나타나면 사업단(팀) 선정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평가를 통해 목표에 미달한 사업단(팀)에 대해 사업비 삭감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2008년과 2011년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중요한 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단(팀)을 탈락시키고, 하위 사업단(팀)의 경우 새로 진입하려는 사업단(팀)과 경쟁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상반기중에 학술진흥재단에 'BK21 사업관리위원회'를 두고 권위있는 평가 전문가를 위촉하는 등 전문성 있는 상시 평가관리체제를 갖춰 나갈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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