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노인학연구소장인 김한곤(金漢坤·49·사회학) 교수는 27일 대만국립중앙연구원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저출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의 사례를 발표하게 된다. 김 교수가 통계청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반드시 자녀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991년에는 90%에 달했지만 2003년에는 55%로 뚝 떨어졌다.
가구당 출산율도 1960년 6명에서 지난해 1.16명으로 낮아졌고, 신생아 수는 1970년 하루 평균 2800여명에서 지난해 1300여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2000년 7.2%에서 2026년에는 20% 선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홍콩, 대만 등의 저출산 관련 논문 15편이 발표된다.
한국인구학회 부회장인 김 교수는 “특히 한국은 ‘초(超) 저출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족해체 위기가 심각하다”며 “정부와 자치단체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할 과제로 삼아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