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산강 운하개발땐 잇점 많아”

  • 입력 2004년 12월 3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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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강 가운데 하나인 영산강의 뱃길을 복원해 운하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목포해양대 김형근(金亨根·해양운송시스템학부) 교수는 3일 전남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영산강 시대의 지역발전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영산강을 운하로 개발할 경우 물류 거점과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등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김 교수는 “영산강 하구둑과 수심, 폭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준설작업을 하면 충분히 항해할 수 있다”며 준설이 필요한 곳으로 영산강 고막원천에서 영산포역까지 14km구간과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조등지역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뱃길 복원의 전제 조건으로 영산강 하구둑에 2기의 갑문과 오버브리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영산강 골재자원을 매각하는 돈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

김 교수는 “강에 산소를 공급하는 배의 프로펠링 기능으로 수질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영산강 운하로 인한 여러 가지 이익이 많은 만큼 영산강 주변 자치단체들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영산강은 1982년 영산강 2단계 개발사업이 끝나면서 영산강 하구둑이 준공돼 2억5300만t을 담수하게 됐다. 그러나 나주를 비롯한 상류지역과 목포 등 하류지역간 물류 흐름이 끊긴데다 20년이 넘도록 한번도 준설하지 않아 현재 수질이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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