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센터 15곳중 10곳 부실운영

  • 입력 2003년 11월 18일 0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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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重症) 응급환자를 전담하는 전국 15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가운데 10곳이 야간에 응급의학전문의가 없어 수련의(인턴)가 응급실을 지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응급의료센터의 시설과 인원, 장비 등을 올 7월 점검해 종합평점을 매긴 결과 인천권역의 중앙길병원, 강원 영서권역의 원주기독병원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광주)과 경북대병원(대구) 전북대병원(전북) 아주대병원(경기 남부) 안동병원(경북) 등은 B등급을 받았다.

최하등급인 C등급을 받은 응급의료센터는 서울대병원(서울)과 부산대병원(부산) 충남대병원(대전 충남) 목포한국병원(전남) 마산삼성병원(경남) 의정부성모병원(경기 북부) 강릉동인병원(영동) 등이다.

복지부 진행근 보건자원과장은 “응급의료센터에는 응급의학전문의 4명을 포함해 전문의 6명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지킨 곳은 절반도 안 되는 7곳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 최소한 전문의 1명은 24시간 응급의료센터에 상주해야 하는데도 인턴 등으로 대체한 곳이 10곳이나 돼 중중 응급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4곳은 응급환자 전용 입원실이나 중환자실, 수술실은 물론 식도위내시경 등 특수 응급의료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응급의료 인력과 장비 등이 크게 부족한 울산권역의 울산병원에 대해 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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