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우리 아이 영어 어떻게 가르칠까

  • 입력 2003년 2월 1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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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도록 하려면 집안 곳곳에 영어단어를 붙여놓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재능교육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도록 하려면 집안 곳곳에 영어단어를 붙여놓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재능교육
《‘어린 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까.’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에게 일찌감치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원어민 녹음 테이프 등 많은 교재, 교구들이 나와 있어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공부한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학원, 비싼 교재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학습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책, 오디오, 비디오, CD롬 등 다양한 매체 및 오감을 이용한 학습과 함께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어환경 만들기=우선 집안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아이 시선이 닿는 곳에 영어 단어, 문장이 쓰인 그림이나 사진을 붙여 보자.

헌 그림책 등에서 그림만 오려 도화지나 두꺼운 종이에 붙여 그 아래 영어 단어를 써넣으면 훌륭한 월차트(wall chart)가 된다.

영어 비디오도 훌륭한 교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만화 영화를 영어 자막과 함께 원어로 보여주는 것도 좋다.

엄마도 함께 관심 있게 보면 효과적이다. ‘너 지금 뭐하고 있니?’가 영어로는 ‘What are you doing now?’이구나 하는 등의 말로 의미를 가르쳐줘도 좋다.

비디오에 나온 단어나 문장으로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 낱말 찾아 밟기, 문장 찾아 밟기 등의 게임을 해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수시로 틀어 놓는다. 아이가 호기심을 나타내는 테이프를 골라 생활 속에 늘 영어 소리를 듣게 해준다. 차 안에서도 테이프를 틀어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면 좋다.

▽컴퓨터 활용=CD롬은 어린이가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고 동영상이기 때문에 흥미를 끌 수 있고 문제 해결력도 길러준다. ‘휴멍거스사의 꼬마자동차 풋풋’ ‘파자마 샘’ ‘주니어 스포츠 시리즈’ 등은 영어전문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영어 사이트 안에는 컬러링, 만들기, 종이접기, 동화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어교재가 많다.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는 유료 회원에게 단계별 영어도서를 제공하고 영어도서 읽기 교육을 해준다.

어린이 영어교육 교재 등에 대한 선택 요령을 소개한 ‘쑥쑥닷컴’(www.suksuk.com), 영어 스토리북을 소개한 ‘키즈위즈 북’(www.kizwiz.co.kr), 온라인 동화보기와 게임을 제공하는 ‘Little Fox’(www.littlefox.co.kr) 등도 유용하다.

시사영어사의 ‘영어동아리 모임’(www.sisadongari.com)은 유료 회원에게 미국 초등 영어교과서를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고 방문 지도도 한다.

▽영어 동화책 고르기=영어 그림책과 동화책은 취학 전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줄거리는 아이들이 알기 때문에 엄마가 영어를 한 줄 읽고 우리말로 해석해 주는 것보다 영어로 계속 읽어 주는 게 좋다. 발음에 자신이 없으면 원어민의 음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이용한다.

동화책은 유아에게는 표지와 두께가 2㎜ 정도로 두껍게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기 좋고 잘 찢어지지 않는 ‘보드북’ 형태가 좋다. 보관용은 책 표지가 두꺼운 ‘하드커버’ 책이 좋지만 비싸다. 두께가 얇은 ‘페이퍼백’ 형태의 책은 값이 저렴하다.

오디오 테이프를 제공하는 ‘오디오 북’을 구입하면 어학공부에 도움이 된다. 그림이 펼쳐지는 ‘플랩 북’, 털 천 등 다양한 재료가 그림에 부착된 책, 소리나 향기가 나는 책 등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할 때 책을 보게 하려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스 북’을 고른다.

▽영어 학원 고르기=영어로 수업을 하는 학원을 고를 때는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강사의 실력과 수업방식 등을 살펴봐야 한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영어교육 자격증(TESOL)이나 교사 자격증, 유아교육 전공 여부를 확인하고 ‘교육허가(E2)비자’가 있는지도 알아두는 게 좋다. 영어가 서툰 자녀라면 한국인 보조 교사가 수업에 참여하는 학원을 고르는 것도 좋다. 해당 학원에 자녀를 보낸 다른 학부모에게 수업 내용이 선전과 같은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 1회 수업 등 수업 일수가 적거나 한 반 정원이 10명을 넘는 학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부모의 수업참관이나 세미나 등 공개강좌를 허용하지 않는 학원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값비싼 교재를 권하거나 유명 학습법 등을 내세우는 학원 광고에 현혹되면 안 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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