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길 ‘30重 추돌’…9일 항공기 60편 결항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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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고속도로에서 차량 3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60편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7시반경 경기 이천시 신둔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휴게소 부근에서 크레도스 승용차와 카렌스 승용차 등 차량 3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없었으나 배모씨(26·여·서울 중랑구) 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로 하행선 1, 2차로가 2시간 정도 불통돼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사고 당시 이 구간은 시계(視界) 30∼40m의 안개가 끼었고 노면이 언 상태였다.

또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시계 110m의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 대기 중이던 국제선 항공기 35편이 일본 후쿠오카와 김해, 제주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국제선 40편은 제때 이륙하지 못한 채 6시간 이상씩 지연 운항했다. 목포 포항 사천공항 등에서도 안개가 짙게 깔리는 바람에 국내선 25편이 결항했다.

이들 공항에서는 이날 낮 12시부터 안개가 다소 거치면서 항공기들이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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