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수능]영역별 가중치 활용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27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총점이 같더라도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가 어떤 영역을 반영하고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가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고득점을 받은 수능 영역을 중요시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아주대, 서울시립대 등 54개 대학이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한다.

대부분 인문계는 사회탐구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는 과학탐구와 수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대학에 따라서 가중치의 효과가 큰 곳이 있고 상대적으로 작은 곳이 있다.

특히 외국어(영어) 영역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20%까지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인문계는 영어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훨씬 유리하다.

사회탐구와 외국어영역에 50%의 가중치를 반영하는 연세대 인문계열에 함께 지원한 A, B 두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두 학생은 총점이 360점으로 같지만 A학생은 △언어 104점 △수리 71점 △사회탐구 66점 △과학탐구 43점 △외국어 76점이고, B학생은 △언어 113점 △수리 77점 △사회탐구 59점 △과학탐구 42점 △외국어 69점으로 영역별 점수는 서로 다르다.

여기에 가중치를 반영하면 사회탐구와 외국어영역의 점수가 높은 A학생의 총점이 7점이나 높게 돼 훨씬 유리해지는 것이다.

가중치 비율은 서울시립대 경제학과가 수리와 외국어영역에 200%씩의 가중치를 부여해 가장 높고 과학탐구에 3%를 부여하는 동덕여대 자연계열이 가장 낮다.

서울대, 서강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경희대, 홍익대, 아주대, 가톨릭대, 제주대, 충북대, 전북대 등은 영역별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

김영일(金泳6) 중앙학원 원장은 “2002학년도 대입에서도 영역별 가중치 때문에 특정 영역의 점수차로 당락이 뒤바뀐 학생이 많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더 많기 때문에 총점보다는 반영방법에 따라 철저히 따져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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