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적조발생 자치단체 어류소비 촉진노력

  • 입력 2002년 8월 16일 21시 44분


남해안에서 적조가 발생한 이후 어류 소비가 크게 줄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양식어류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할인 판매 행사를 여는 등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는 16일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물고기의 아가미에 붙어 장시간 호흡곤란을 일으켜 죽게 할뿐 자체 유해독성은 없다”고 밝혔다.

도는 또 적조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즉시 수거해 매장처리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양식어류는 위생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조가 발생할 때마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양식어류에 인체에 유해한 독이 들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적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양식어류까지 덩달아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양식어민들을 돕기 위해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와 함께 양식어류 무료 시식행사를 갖는 것을 비롯해 24일부터 농수산TV, 대형 할인점 등과 공동으로 할인 판매행사를 갖기로 했다.

올해 적조가 처음 발생한 전남 고흥군은 적조 발생 원인이 해양오염이 아니라 수온이 다른 해류가 서로 만나는 조경(潮境)해역이기 때문이라는 연구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고흥군이 이를 발표한 것은 매년 적조의 최초 발생지역인 나로도 해역의 해양오염이 다른 곳보다 심해 적조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지역 수산물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

고흥군 관계자는 “나로도 인근 해역은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유입되는 대마난류와 남해안 연안수가 만나면서 수온이 상승하고 영양염류가 공급돼 적조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