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남구문화원 향토지리지 발간

  • 입력 2002년 1월 16일 23시 36분


대구 앞산의 유래와 지명, 문화유적 등을 모두 담은 향토 지리지가 16일 발간됐다.

대구시 남구문화원이 ‘대구의 앞산’이란 제목으로 펴낸 이 책자는 총 264쪽 분량으로 △골짜기 못 제방 바위 굴 약수터 마을 △명승(名勝) 12경 △등산로 △문화유적 △향교 서원 재실 누각 비석 △자연환경 △역사 △편의시설 등 모두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서언에서 “너무 평범하게 보이는 ‘앞산’이라는 지명은 그 유래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옛날 ‘경상감영공원 앞에 있는 산’이란 뜻으로 앞산으로 불렸다는 설과 ‘경상감영공원의 안산(案山)’이란 말이 앞산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는 것.

이 책은 결론적으로 “앞산이란 이름은 앞마당이나 뒷뜰과 같이 대구사람들에게 가장 친밀한 생활공간으로 여겨지는 이름(앞산)으로 불리우다 어느날 고유명사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책은 앞산의 유래 및 경계와 관련해 흔히 비슬산 대덕산 최정산 등으로 불리는 앞산의 옛이름은 ‘성불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산은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쭉 뻗어내려오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가지산과 운문산을 거쳐 비슬산을 이루고 이 비슬산은 다시 북동쪽으로 최정산을 만들어 놓고 북쪽으로는 청룡산을 거쳐 달비고개-산성산-대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책은 소개했다.

이 책은 앞산의 절경으로 △앞산공원 진입 벚꽃길 △달비재 억새능선 △대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낙조(落照) △산성산의 잣나무 숲 등 12경을 꼽았다. 남구문화원 관계자는 “앞산은 하루에도 수천명이 오르내릴 정도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나 산을 제대로 소개하는 자료집조차 한 권 없어 각종 사료와 고증을 바탕으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