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연대 수시모집 전공 적성등 심층면접 평가

  • 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36분


올 서울대 수시모집은 12, 13일 치러진 심층면접 전공적성 평가에서 까다로운 추가 질문에 어떻게 답변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치러진 연세대의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서는 인성과 기초 소양에 관한 질문과 시사문제 등 3문항이 출제됐다.

▼관련기사▼

-서울대 수시모집 면접-구술고사 문항
- 2학기 대학 수시모집 심층면접 특징
-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일문일답

▼서울대▼

유영제(劉永濟) 입학처장은 “고교 교과서의 개념을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출제 경향〓3∼10분간 진행된 기본소양 평가는 까다로운 용어나 이론이 없어 수험생들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가사 육아 부담 때문에 직장 일에 소홀한 기혼여성에 대한 생각→고학력 여성의 취업이 늘어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 구조의 변화→여성 고용 할당제에 대한 생각’ 식으로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 사고력 등을 묻는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10∼30분 동안 진행된 전공적성 평가는 응용력과 창의력 등을 묻는 까다로운 추가 질문이 많았다. 인문 사회 경영 법대 등은 ‘모나리자 그림을 세부적인 원자(原子)까지 복제해도 원본(原本)이 될 수 없다. 인문학(人文學)의 의의와 관련해 원본(原本)의 고유한 가치(價値)는 무엇인가?’ 는 등 한자를 포함한 문제를 냈다.

‘공통수학 및 수학Ⅰ’ 분야에서는 연산을 함수로 정의해서 제시하는 낯선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연산과 적분 등 수학적 개념을 혼합한 문제도 나왔다. 과학 분야에서는 △실생활 △탐구 활동 △공식 대입한 계산 △신기술 등 다양하게 출제됐다.

▽평가방법〓기본소양과 전공적성은 각각 10점 만점이며 4등급(A, B, C, D)으로 채점됐다. 등급별로 2개(A+, A0) 세부 등급을 나누고 소수점 4자리까지 총점을 계산했다. 문제별 배점은 △문제 이해력(4점) △논리적 주장(4점) △기타(2점)이다. ‘A+’는 10점, ‘D’는 3점으로 최고 7점 차이가 난다. 모집단위별로 기초소양과 전공적성의 반영 비율을 ‘2대7’이나 ‘3대8’ 등으로 정했다.

서울대는 13일 심층면접 문제를 홈페이지(www.snu.ac.kr)에 게재했다.

▼연세대▼

수험생들의 지식보다 인성 소양 전공적성에 중점을 뒀다. 인문계 자연계별로 마련된 10개 문항 가운데 면접관이 3개 문항을 골라 수험생에게 10∼15분 가량 질문했다. 때로는 면접관 재량으로 변형된 질문이 나왔다.

질문은 지원 동기, 자기 소개, 장래 희망, 존경하는 인물 등 대체로 평이했으나 답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등 추가 질문이 있었고 자기소개서를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인문계의 경우 자기 소개, 단군 신화와 남아 선호 사상의 연관성 및 그 해결 방안, 존경하는 인물, 세계화의 정의와 문제점 등을 질문했다.

이공계에서는 자기 소개를 20초짜리 홍보 광고형식으로 하라는 이색적인 문제가 나왔으며 공대 지원자에게는 벤처기업의 장단점과 긍정적 부정적 영향,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 등을 물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생각 등 시사적인 질문도 있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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