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 27일도 업무마비… 금리 '들먹'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8시 45분


국민 주택은행 파업으로 자금이 묶인 기업들이 저마다 연말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시중 금리가 크게 올랐다.

27일 자금시장에서는 연말 보너스와 결제용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과 고객인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국민 주택은행 등이 일시에 투자신탁회사에 수익증권 환매를 요청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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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들은 환매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보유하던 채권을 내다 팔았고, 이 바람에 1년만기 통화안정증권 유통수익률이 0.11%포인트나 올라 연 6.85%에 마감됐다.

3년짜리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0.06%포인트 오른 6.81%, 회사채 수익률도 0.05%포인트 상승한 8.15%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정부의 기업자금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에서 어음할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금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해야 했다. 주은투신운용 관계자는 “국민 주택은행 파업이 금융시장을 일시적으로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이나연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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