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공대 『실습중심 교육』…교수 산업체경험자 우선채용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고려대 공대는 「2000년대 산업현장을 이끌 공학도 양성」을 새로운 교육목표로 설정, 학생뿐만아니라 교수도 일정기간 산업현장에서 일하게 하는 등 교육과정을 현장교육과 실습위주로 전면 개편키로 했다. 유철수(劉哲秀)고려대 공대 학장은 16일 『현행의 공대 교육은 이론과 실험 중심으로 돼 있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단순한 기술인이 아닌 산업역군을 길러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단과대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모든 학사일정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교풍(校風)은 있으나 학풍(學風)은 없다」는 국내 대학의 현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려대 공대의 이같은 교육개혁안은 95년 10월부터 15명의 교수로 구성된 교육철학정립소위원회에서 세밀한 검토를 거친 뒤 공대의 모든 교수의 동의를 얻어 결정됐으며 15일 학처장회의에서 대학본부에 공식 통보됐다. 유학장은 『앞으로 교수임용 때 산업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채용하거나 별도의 초빙교수제를 마련할 방침』이라며 『논문의 질과 양만이 평가자료가 됐던 교수의 고과점수에 특허나 독특한 창업아이디어, 창의적인 발명품이나 설계 등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현장경험이 없는 교수는 대기업이나 기술개발연구소 등에서 최소 몇개월에서 1∼2년간 근무케 하고 △산업현장과 접목된 실습교육을 강조하며 △학교와 산업체간의 공동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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