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언제까지…]서울 4월19일까지 오기도

  • 입력 1997년 3월 15일 19시 56분


눈은 언제까지 내릴까. 때이른 초여름 날씨를 반짝 보이더니 14, 15일 이틀은 영동 산간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40㎝의 눈이 쌓였다. 시베리아에서 북동풍을 타고 남하한 찬공기가 동해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눈구름대를 형성, 영동지방에 눈을 뿌린 것. 봄철이라고 해서 눈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천m 상공에서 눈구름이 만들어지면 눈송이가 아래로 떨어지다 지상기온이 영하일 때 그대로 눈이 되고 영상7도가 넘으면 비로 변한다. 지상기온이 0∼6도일 때는 눈이나 비가 될 확률이 반반이다. 예년의 경우 서울은 3월23일경 마지막 눈이 내렸다. 경남 밀양이 2월16일경에 가장 먼저 눈이 그치며 가장 늦게까지 눈이 오는 지역은 대관령으로 「마지막 눈온 날」 평년값(1961∼90년 평균치)이 4월20일경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1911년 4월19일, 대관령은 81년 5월17일 눈이 내린 기록이 있다. 추운 겨울에 내리는 눈이 「건설(乾雪)」인데 비해 포근한 봄에 내리는 눈은 물기가 많은 「습설(濕雪)」인 것이 특징. 기상청 尹錫煥(윤석환)공보관은 『봄눈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봄가뭄을 해갈하는데 도움을 주는 고마운 눈』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16일엔 눈이 그친 뒤에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17일 낮부터 따스한 봄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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