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학생 「사회인식」시각차 크다…대학신문 조사

  • 입력 1996년 10월 15일 06시 30분


「丁偉用기자」 서울대의 교수와 학생들은 서울대의 학문적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 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의 과제와 민주화 진척여부 통일방안 등에 대해서는 큰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대학신문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학부생 7백38명, 대학원생 2백25명 교수 1백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대인 의식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 이 조사에서 교수 78%, 대학원생 55%, 학부생 44%가 「서울대의 학문발전에 대한 기여와 서울대학교법 제정」에 동의했다. 한총련 사태에 대해 교수 80%는 폭력과 친 북성을 보인 학생들에게, 대학원생들과 학부생 59%는 정부의 강경진압 등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응답,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사회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수들은 △도덕성회복(26%) △경제적인 국가경쟁력 강화(20%) △지역갈등 해소(14%)를, 학생들은 △복지국가건설과 분배정 의실현(29%) △정치민주화(23%) △남북통일(19%)을 각각 우선시했다. 또 「金泳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주화가 진척됐다」고 생각하는 교수는 78%인데 비해 학생들의 절반가량은 「별 변화가 없었다」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람직한 통일방안으로 교수 65%가 「점진적 흡수통일」을 지지한 반면 학생은 45 %가 「남북한 체제의 상호변화를 통한 합의적 수렴형」을 선호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71%)을 가장 많이 원한 반면 학생들은 교수들에 게 잦은 인간적 접촉(33%), 성실한 강의(23%), 비판적 현실사회 참여(17%)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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