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좋은 상위권, ‘미등록 충원’ 노려 상향지원 해볼만

김희균 기자 입력 2012-08-29 03:00수정 2015-05-2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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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수시모집 지원 6회로 제한… 틈새전략은? 대입 수시모집 지원이 올해부터 6회로 제한되면서 응시기회 하나하나가 중요해졌다. 상향지원을 가능한 한 많이 해놓고 눈치를 보는 방식으로는 곤란하다. 최초합격은 물론 추가합격을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니 하향지원도 부담스러워졌다. 특히 중위권 학생은 ‘묻지마’식 복수지원이 아니라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든 수험생이 준비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위주의 전형 이외에도 ‘플러스 알파(α)’를 노리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수능과 학생부에 자신이 없다면 적성고사나 외국어전형 같은 틈새를 찾는 식이다.

○ 상위권, 미등록충원을 따져라

수시모집의 특징 중 하나는 여러 대학에 동시에 합격하는 학생이 많으므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최초합격자의 등록률이 낮은 곳이 많다는 점이다. 자연히 미등록 충원 인원이 많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형의 예년 등록률을 따져보는 게 좋다. 최초 등록률이 낮은 전형이라면 다소 상향 지원을 하더라도 추가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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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이라도 전형 종류에 따라 등록 양상은 매우 다르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비해 논술 중심 전형의 등록률이 대체로 높은 편이다. 학생부 이외의 전형은 해당 전형을 미리 준비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경희대의 경우 지난해 논술 중심전형 최초 등록률은 78.7%인 반면 학생부 중심 전형은 13.3%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양대도 논술 중심 전형 등록률은 78.0%였으나 학생부 중심 전형은 29.2%였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의 등록률이 낮으면 그만큼 합격선이 하락한다. 최초 등록률을 감안해 상향 지원의 수위를 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학들이 미등록 충원을 실시하는 전형이나 인원을 많이 늘렸다. 상위권 학생 중에서도 수능 성적이 높다면 미등록 충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논술 중심 전형의 경우 일반선발에 비해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우선선발을 통해 모집 인원의 50∼70%를 뽑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좋다면 이런 곳에 상향지원을 할 만하다.

더욱이 올해는 논술 중심 전형의 미등록 충원에서 수능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한 학생을 골라 뽑는 대학이 더 많아졌다.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 중상위권, 적성고사를 노려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개 대학이 1만2000명가량을 적성고사로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많지 않지만 중위권 학생이 선호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의 지방 캠퍼스가 이런 전형을 많이 활용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천대 가톨릭대 경기대 단국대 명지대 세종대 한성대도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적성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유형이 다르지만 대부분 순발력과 문제 해결력을 요구한다. 적성고사를 반영하는 전형은 학생부나 수능의 반영 비중이 낮다. 대체로 적성고사의 반영 비율이 70% 수준이다.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는 크지 않다. 평소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도전해볼 만하다.

다만 중상위권 일부 학과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있다. 대학별 적성고사 날짜를 확인해서 시험 날짜가 겹치기 않게 지원해야 한다.

○ 외국어 전형도 틈새

중상위권 대학은 특기자 전형 중에서도 외국어전형에 전문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외국어 능력만 돋보인다면 학생부나 수능 성적은 크게 따지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교과 성적에 비해 외국어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학생은 외국어 전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한 단계 높은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국어전형은 주로 국제화, 글로벌, 어학우수자 같은 명칭으로 실시된다. 1단계에서 공인어학 성적을 반영해 모집 인원의 몇 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어학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쳐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예전에 비해 공인어학 성적의 중요성은 다소 줄어들었다.

2단계에서 면접이나 에세이를 통해 회화 능력, 외국어로 대학 수업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작문 능력을 다시 평가한다. 공인어학 시험을 중심으로 영어를 꾸준히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지원하기 힘들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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