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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중독, 생각 중독[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술 중독, 생각 중독[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나이 들수록 세월이 더 빨리 지납니다. 새해, 결심을 하고 각오를 다지지만 자기 조절력이라는 마음의 힘이 받쳐 주어야 결과가 좋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오래지 않아 결심은 무너지고 각오는 녹아내릴 겁니다. “결심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애교입니다. 중독 …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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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의 늪[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지지의 늪[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아이(infant)의 라틴어 어원은 ‘말을 못하는’입니다. 영국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콧은 소아과 의사 출신의 정신분석가였습니다. 아이의 심리 발달에 초점을 두고 정신분석 이론을 펼쳤는데 그가 한 유명한 말이 “아이와 같은 것은 없다”입니다. 원 세상에! 이 넓은 천지에 아이가 없다니…

    •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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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엄마의 ‘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엄마는 늘 주는 존재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겪었으니 커서도 그러기를 자식은 바랍니다. 정신분석학도 전에는 엄마를 그런 식으로만 보았습니다. 창시자 프로이트 생전에는 엄마를 자신의 삶과 주관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아이의 욕구와 소망을 충족시키거나 좌절시키는 객관적인 대상으로 보았습…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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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과 타협[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갈등과 타협[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 초창기에 시작해 꽤 오랫동안 분석의 목표는 갈등의 해소였습니다. 갈등(葛藤)을 의식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이라고 정의합니다. 약간 더 들어가면 ‘두 가지 이상의 상반되…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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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분석은 장기전[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은 장기전[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은 그 어떤 치료보다도 오래 걸립니다.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깊게 진행됩니다. 21세기 문화, 특히 우리의 ‘빨리빨리’와 갈등 관계에 있습니다. 궁금해서 미국, 프랑스 등 정신분석을 일찍 도입한 나라들 상황을 알아보니 10년도 넘게 이어지는 분석, 한 분석가와 끝나고 다른 분석…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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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폭력은 말로 하는 채찍질[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언어폭력은 말로 하는 채찍질[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말하기 전에 자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이 거짓은 아닌가? 이 말을 지금 꼭 해야 하는가? 되도록 품위 있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짓말을 안 하기 위해서입니다. 폭력적인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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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신의 늪[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확신의 늪[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가끔 확신(確信)에 찬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십시오.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정신분석가로서 수련을 받아서인지 생각하는 틀이 너무 복합적이어서 어떤 일에 대해 신념에 찬, 명명백백한 의견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제 생각에 비하면 뚜렷한 확신은 멋…

    •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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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싶은 것만 보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보고 싶은 것만 보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지루할 정도로 논란이 계속되는 일부 연예인들의 일탈 행위에 우리는 왜 실망할까요? 그들을 이상화(理想化)라는 환상 속에서 만나 왔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은 부분만을 그들에게 투사하면서 전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일이 생기면 환상은 쉽게 무너집니다. 성인(聖人)의 예도 있기는 하나 사…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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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재해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인생의 재해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살다 보면 피하고 싶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 사람만, 그 일만 없으면 인생이 확 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자신의 인생 걸림돌이 전부 거기에 박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 걸림돌에서 멀어지려고 온힘을 다해 뛰어갑니다. 때로는 무조건 뜁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당장…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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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리더십은 공기같이 무색 투명 무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21세기 리더십은 공기같이 무색 투명 무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가는 리더십 전문가입니까?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아니기도 하고 그렇기도 합니다. 정신분석 경험에서 리더가 참조할 것들이 많습니다. 질문을 드립니다. 명령과 지시가 리더십의 핵심일까요? 명령과 지시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집니다. 늘 저항이 따라붙죠. 저항은 소통과 협력의 걸림돌…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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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헤어지는 법을 연습하세요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헤어지는 법을 연습하세요

    만나면 결국 헤어지게 돼 있습니다. 사람, 물건은 물론이고 이사 가면 집과도 헤어집니다. 삶은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영원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명이 다하면 버려야 합니다. 물건과 잘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집안이 엉망이 되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사람이 물건을 모시고…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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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국민 정신건강 해치는 정치꾼의 독설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국민 정신건강 해치는 정치꾼의 독설

    칼을 손에 들고 서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칼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대상의 모습을 관통하거나 갈라지게 해서 바꿉니다. 그리하여 실제 찌르지는 않아도 내 몸과 마음은 몰려오는 공포로 대책 없이 흔들릴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 든 사람은 이미 나를 해친 겁니다. 보…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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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욕망의 빛과 그늘, 리비도와 타나토스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욕망의 빛과 그늘, 리비도와 타나토스

    인간의 마음은 무엇으로 움직일까요. 정신분석학 발달사를 보면 초기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주장한 대표 동인(動因·사태의 원인)은 ‘리비도(libido)’였습니다. 리비도는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때로는 프로이트를 매도하기 위해 성욕이라고 강조됐지만 ‘즐거움을 얻으려는 에너지’ 정도가 …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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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정신분석은 공자님 말씀?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정신분석은 공자님 말씀?

    정신분석은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빈 문화 속에서 지크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태어나 유럽, 서양문화를 자양분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현대 정신분석의 99%가 서양문화의 산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나 정신분석이 동아시아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지금 서양의 정신분석과 동…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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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의사와 환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의사와 환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분석가 수련을 불가피하게 미국에서 받았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하는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수련 3대 과제 중에는 수련생 자신이 직접 받아야 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교육 분석가 다섯 분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한 분은 서부영화에 나오는 악역 같은 인상으로 너무 엄격해…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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