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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관자의 심리[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방관자의 심리[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자신의 잘못이어도 힘들고 난처한 처지에 놓이면 회피하거나 변명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넘기려 합니다. 이에 더하여 주변 사람들을 동원하면서 예상되는 비난과 질책과 공격에 저항하는 전력과 전술의 담장을 쌓아 자신을 쉽게 넘보지 못하게 합니다. 회피는 본능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몸과 마음에…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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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명과 선동’[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변명과 선동’[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패를 하고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늘 구실을 대며 나름대로 까닭을 밝히기 마련입니다. 심리적으로,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려거나 손상된 자존감을 지키려면 변명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변명(辨明)은 ‘분별해서 밝힌다’는 뜻이지만 본질은 숨…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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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결심의 가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새해 결심의 가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할까요? 새해 결심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고치고 채우겠다는 선언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새해는 ‘패자 부활전’입니다. 반갑게 맞이할 일이니 새롭게 결심해야 하는 명분을 지키려 합니다. 매년 반복하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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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분석은 ‘마음의 협업’[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은 ‘마음의 협업’[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을 받으러 찾아오는 사람인 피분석자는, 그야말로 ‘받으러’ 옵니다. 분석을 받는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고 마음의 고통을 덜어낼 해결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옵니다. 그러한 기대가 무너진다고 느끼면 이런저런 방식으로, 알게 모르게 불만족을 표현합니다. 극단적 표현 방…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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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작화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작화증’[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장성한 자식들을 자랑하던 환자가 갑자기 평생 딱 한 번 결혼했으며 지금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고 말한다면? 이런 현상을 작화증(作話症)이라고 하는데 치매나 알코올의존증인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기억의 빈틈을 지어낸 이야기로 막는 겁니다. 말짓기증, 허담증이라고도 하며 ‘자기의 …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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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자아’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초자아’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입니다. 양심을 속이면 양심의 가책을 받아야 합니다만 세상이 늘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데도 구멍 난 양심으로 버티고 우기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

    •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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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통치기’는 열등감의 고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호통치기’는 열등감의 고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우리는 늘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살아갑니다. 음성, 행동, e메일, 사회관계망으로. 겉보기에 가장 강한 형태는 고함지르기일 겁니다. 고함지르기의 사촌 격으로는 호통치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유 없이 고함을 지르거나 호통을 치지는 않습니다. 모든 행위에는 무의식에서 비롯되었거나 …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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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 냉동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분노 냉동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세상에 화(火)가 넘칩니다. 화는 마음에 불이 났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상하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화가 납니다. 화를 내야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가 작동할 때도 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 널리 알기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이 활용되다 보니…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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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은 늘 바람직한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은 늘 바람직한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로 사람의 됨됨이를 칭송하거나 비판하는 일이 흔히 있습니다. 악의를 품고 특정인의 공감 능력 결손을 입에 담기도 합니다. 그렇게 공격하는 사람 자신의 공감 능력은 얼마나 대단한지가 궁금해지면 끈질기게 작동하는 직업의식에 흠칫 놀랍니다. ‘공감’의 일반적인 정…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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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념의 중독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신념의 중독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저명한 분석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분석하는 사람의 마음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한 순간, 분석에 걸림돌이 생긴다. 오래 보아 온 그 사람을 오늘도 나는 처음 만난 사람처럼 새롭게 들으려 한다. 또 다른 분석가는 아래와 같이 주장합니다.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면 내가 너무 자주 질문을 던져서…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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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의 허와 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의 허와 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공감은 일반적으로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를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정의합니다. 미국 정신분석가 하인츠 코후트가 창시한 자기심리학은 공감을 기반으로 들으면서 피분석자가 입은 마음의 상처를 찾아내고 공감적 해석을 제공해서 치유합니다. 자기심리학은 공…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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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이라는 착각[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완벽’이라는 착각[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 과정이 완벽해야 분석을 종결할 수 있을까요? 과거에 상당한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생각 안 합니다. 마음에 고통을 주는 갈등이 분석을 받아도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당할 정도로 갈등이 부드러워지면 충분하다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설령 하나를 없앤다고 해…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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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하러 찾아와 침묵하는 사람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상담하러 찾아와 침묵하는 사람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늘 약속 시간에 맞춰 오고 분석용 소파에 눕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하던 피분석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입을 닫고 침묵에 빠지면 분석은 멈춥니다. 오랫동안 분석가를 칭송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던 사람이 갑자기 분석가를 업신여기면서 해석을 부정하고 반박한다면, 돌변한 태도에 대처하고, 의미를…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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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설임’, 나와 세상을 넓게 볼 기회[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망설임’, 나와 세상을 넓게 볼 기회[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망설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큰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늘 망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일들은 척척 결정하면서도 늘 그 일만은 망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망설임은 “이리저리 생각만 하고 태도를 결정하지 못함”입니다. ‘망설임’에 가장 가까운 정신분석 용어는 ‘양가감정(兩價…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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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도취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자기도취의 파괴성’[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자기도취의 에너지는 태어나서 작동하고 청소년기에 크게 활용되며 어른이 되어 감소하나 개인에 따라 힘 차이가 납니다. 그 힘이 조직 생활에서는 홀로 있을 때와 달리 더욱더 영향을 끼쳐 자기도취 성향이 강할수록 지도자가 되려고 합니다. 자기도취는 욕망 에너지여서 적절하게 그것이 필요한 …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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