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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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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한 남자의 고백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한 남자의 고백

    나는 1870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 근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많이 아팠습니다. 잘 걷지 못하는 병으로 늘 집 안에서 지냈습니다. 창밖으로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죠. 고집을 부려 밖에서 놀다 보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놀았나요? …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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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공감의 결여와 과잉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공감의 결여와 과잉

    집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저는 공원을 통과하는 오솔길로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개를 데리고 제 앞에 누가 걸어옵니다. 큰 개는 아니지만 어쩐지 두렵습니다. 길가로 피해 가만히 서 있습니다. 갑자기 개가 내게 달려듭니다. 개 주인은 그제야 겨우…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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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침묵의 뒷모습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침묵의 뒷모습

    오늘은 글이 쉽게 써지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독자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 혹시 내 글이 함량 미달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 또 무엇이 있을까요. 정신분석용 카우치에 누워 자유연상을 하는 사람도 비슷합니다. 분석가가 내 말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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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말, 그 치유의 힘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말, 그 치유의 힘

    지금은 정신분석 시간입니다. 분석을 받는 사람이 분석가인 내게 농담을 합니다.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나요? 웃어야 하나요, 아니면 웃음을 참아야 할까요? 정신분석의 메카로 불리던 미국 뉴욕시의 저명 분석가 두 사람이 오래전에 농담을 둘러싸고 논쟁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이렇게…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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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세종대왕도 피하기 힘든 오해와 이해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세종대왕도 피하기 힘든 오해와 이해

    마음이 답답합니다. 방법은 없습니다. 그들이 나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애를 써서 오해를 풀어야 하나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도대체 사람 사이에 누가 누구를 이해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정신분석가의 대답입니다. 절대적인…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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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집짓기의 심리학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집짓기의 심리학

    사람이 왜 사는가를 묻는다면 고상한 철학적 대답보다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려고 산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옷에 관해서는 반평생을 의사 가운을 입고 살았으니 안목이랄 것이 없습니다. 음식은 정신분석학과 엮어 책을 한 권 써 냈으니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집은 요즘 부쩍 관심…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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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공격성의 민얼굴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공격성의 민얼굴

    인간을 성욕과 공격성을 빼고는 논할 수 없다는 프로이트의 주장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딱 그렇습니다. 한편에서는 성(性)이 넘쳐나고, 다른 편에서는 전쟁, 테러, 차별이 계속됩니다. 천의 얼굴을 지니고 있는 공격성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나타납니다. 요새 부…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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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프로이트는 죽었나?’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프로이트는 죽었나?’

    저는 아직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얼굴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리되면 얼마나 영광일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럴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보다도 낮지 않을까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 박사의 얼굴이 여러 번 등장한 것에 만족하려 합니다. 타임과 뉴스위크는 시…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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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선택의 심리학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선택의 심리학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내가 하는 선택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내 무의식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눈에 비친 인간은 무의식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허약한 존재였습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자들 사이의 격렬한 최종 토론도 끝났고 여론조사도 이제는 발…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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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오래된 집착을 내려놓을 때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오래된 집착을 내려놓을 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무엇인가에 몹시 놀란 사람이 비슷한 사물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뜻이죠. 이와 가장 비슷한 정신분석 용어는 ‘전이(轉移)’입니다. 보통은 ‘자리나 위치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김’이지만 분석에서는 ‘어떤 대상에 향하였던 감정이 다른 …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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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상실과 애도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상실과 애도

    오래전에, 학회장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생각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습니다. 그간의 사정이 짐작이 되는 이야기를 가끔 편지로 듣기는 했었습니다만, 그가 격하게 말을 뱉어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그렇게 말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평소에 알던 이성적이고 차분하던 모습…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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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금단증상에 빠지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금단증상에 빠지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당황스럽고 불안합니다. 문이 안 열립니다. 퇴직하기까지는 아직 몇 시간이 남았는데. 격리불안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퇴출당한 느낌이 확 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잠금장치의 등록사항을 너무 일찍 삭제했다고 합니다. 수습이 되었습니다만, 기분은 좋을 리가 없습니다. 다행히 글쓰기의…

    • 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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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욕망 불안 갈등과 함께 사는 법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욕망 불안 갈등과 함께 사는 법

    프로이트 박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의식이라고 하는 개념을 바탕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무의식, 전의식, 의식’으로 구성되는 지형이론을 만들어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정신 증상들과 연이어 부딪쳤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이론의 틀을 바꾸었습니다. 이를 구조이론이라고…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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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내 마음이 아닌 내 마음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내 마음이 아닌 내 마음

    인류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데, 그 자존심에 찬물을 확 부은 세 사람의 천재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그저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별 중의 하나임을 16세기에 세상에 알린 지동설의 코페르니쿠스입니다. 우리의 태양조차도 우주의 중심이 아님이 밝혀졌으니 이제는 …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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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내 마음속 블랙리스트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내 마음속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보니 ‘요주의 인물 명부’입니다. 요주의 인물이란 피하거나 불이익을 주어야 할 사람입니다. 내 편에서 배제해야 할 사람입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국가 권력을 휘둘러 이렇게 한다면 민주주…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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