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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여주면서 감추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보여주면서 감추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려고 하다가 곧 접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늘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묘하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바지런한 편이 아니어서 계속 무엇이든 올려야 하는 일도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느낌이나 어쩔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살겠다는, 몇 해 전 다짐도…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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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직과 분석 실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부정직과 분석 실패”[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정신분석가는 피분석자의 도덕성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객관적으로 사실과 어긋나도 마음에서는 자격이 충분한 ‘주관적 진실’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피분석자가 분석가와의 관계에서 자주 부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한다면 분석이 어떻게 될까요? 정신분석이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은…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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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기기 게임’ 감상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우기기 게임’ 감상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이 매체에 등장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듣고 있으면 머리가 좀 아프긴 한데, 과연 어떤 의도로 하는 말인가를 분석하고 싶은 유혹을 느껴 적어 봅니다. 말을 듣자니 가해자는 없고, 모두 희생자만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 소위 희생자(이하 희생자)는…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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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무의식이 드러나는 ‘말실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숨겨진 무의식이 드러나는 ‘말실수’[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프랑스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진실을 찾는 분석 영역은 언어에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언어의 분석적 역할에 관해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바를 확대 재생산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만들어 낸 것으로 읽힙니다. 프…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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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화증 분석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작화증 분석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작화증’은 원래 의학용어입니다.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입니다. 뇌 병변 같은 의학적 원인이 있으면 기억장애가 생기고 기억의 빈틈을 메우려고 전혀 없었던 일을 새로 만들어 내거나, 있었던 일을 비틀어서 다른…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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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의 뿌리는 정신분석학?”[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홍보의 뿌리는 정신분석학?”[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나가면 너무 덥습니다. 마스크 쓰고 간격도 지켜야 하고. 주로 집 안에서 자료를 찾고 읽고 쓰는 일에 집중합니다. 온라인 검색은 축복입니다. 가끔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납니다. 어려서 마음에 드는 예쁜 조약돌을 강변에서 찾았던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낍니다. ‘홍보의 아버지’라고 불리…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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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정심, 선거 조작에 휩쓸리지 않는 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평정심, 선거 조작에 휩쓸리지 않는 법[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안 보고 안 들으면 될까요? 불가능합니다. 정치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내 삶 자체가 그 안에서 펼쳐집니다. 정치가 규정하는 월세, 전세, 세금 자체가 삶의 일부입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온 힘을 다하는 몇몇 사람들과 그들이 속한 정치집단을 쉴 새 없이 마…

    •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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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존과 자립, 평생의 숙제[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의존과 자립, 평생의 숙제[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나오자마자 벌떡 일어서는 어린 짐승과 달리 아기는 엄마에게 매달려 몇 년을 보내야 유치원에 갑니다. 의존해야 젖도 먹고 마음도 큽니다. 성숙한 인간은 의존형 인간에 세월이 더해져 숙성된 결과입니다. 엄마가 꽤 괜찮은 능동적인 엄마여야 가능하고, 보살핌이 부족하면 몸과 마음에 장애가 남…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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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루는 습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미루는 습관,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21세기를 살면서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무슨 일이든지 제때 하지 않으면 나도 남도 곤란한 처지에 빠집니다. 경쟁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라면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청소년…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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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 이성과 감정의 싸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투표, 이성과 감정의 싸움[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이 글을 읽으시고 마음의 안정을 조금이라도 찾으셨으면 합니다. 요새 좋든 싫든 선거 분위기에 좀 피곤합니다. 투표일이 지나야 벗어날 것 같습니다. 누구를 뽑을 것인가, 내 마음은 내가 다스려야 합니다. 미묘한 흔들림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남의 의도에 내 마음이 넘어갑니다. 내 자존감이…

    •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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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적 개입’과 ‘이해와 통찰’의 대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적극적 개입’과 ‘이해와 통찰’의 대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1891년 아이가 태어납니다. 의사가 된 아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분석가가 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대 교수가 되고 정신분석연구소를 세웁니다. 그러다 50대 중반에 출간한 책이 정통파 분석가들의 극렬한 비난을 받습니다. 정신분석학의 순수성을 흙투성이로 만든…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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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과 진실의 숨바꼭질[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거짓과 진실의 숨바꼭질[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누구에게나 평생 지속됩니다. 감출 것인가, 털어놓을 것인가. 진실을 말할 것인가, 거짓을 말할 것인가. 인생은 숨김과 노출, 거짓과 진실의 두 축을 도는 숨바꼭질입니다. 들킨 아이가 술래가 되어 숨바꼭질은 계속됩니다. 잊지 마세요, 항상 숨을 수는 없습니다. 숨바꼭질은 사라짐과 나타남…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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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빛으로 마음 읽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눈빛으로 마음 읽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만남은 눈(眼)과 눈으로 시작해서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눈 맞춤은 영화로 치면 예고편입니다. 누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고 느끼면 그 사람은 물론 내 존재도 더 의식하게 됩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관찰 대상이 된다는 일은 불편합니다. 상점에 들어간 나를 판매원이 지켜보고 있으면 …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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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의 진짜 얼굴[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실패’의 진짜 얼굴[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올 한 해 살아온 삶을 돌아봅니다. 성공과 실패가 각각 얼마를 차지하는지 따져 봅니다. 계산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성공이고 실패인지 정의가 필요합니다. 판단은 어렵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으면 성공, 아니면 실패일까요?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았다면 성공이겠습니다. 검소하지만 평온한 삶…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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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말 뒤에 숨겨진 것[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어려운 말 뒤에 숨겨진 것[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세상이 말에 파묻혔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는 말이 있고, 불편해지는 말이 있습니다. 들을수록 사람을 지치게 하는 말도 있습니다. 말의 홍수 속에서 본질은 익사합니다. 나쁜 말은 소통을 방해하고, 관계는 금이 갑니다. 현실을 무난한 단어로 감싸려는 시도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현실과 말 사…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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