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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거리엔 또다시 정겨운 풍경이 찾아온다. 한국구세군은 최근 “다음 달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열고 모금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따스한 빨간 냄비와 그 곁을 지키는 종소리. 부모라면 한 번쯤 아이의 고사리손에 돈을 쥐여준 기억도 날 터. ‘함께 …
신춘문예 원고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마감은 다음 달 1일.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원고를 e메일로 접수하는데, 70대 응모자 두 명이 눈에 띄었다. 한 지원자는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격려 말씀이 평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정년퇴임 후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여…
어느 날 아침 초등학생 딸이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었다. ‘아, 엄마보다 먼저 일어나 영어 단어장을 만드나 보다.’ 기특해 다가가 보니…. 그룹 워너원의 생년월일을 멤버별로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딸은 며칠 후 등굣길엔 느닷없이 “엄마, ‘아이더’ 옷 어때?”라고 물었다.…
![[종이비행기]적로<赤露>](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22/87392724.1.jpg)
주꾸미 낚싯배 출항지로 유명한 충남 보령의 오천항 인근 한적한 바닷가에는 갈매못 성지가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로 신부, 위앵 신부 등 5명의 천주교도인이 순교한 곳이다. 당시 대원군은 고종이 국혼을 앞두고 있어 한양에서 250리 떨어진 바…
![[종이비행기]한국 공공시설 이름 왜 한결같이 심심할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20/87357390.1.jpg)
“일렉토닉 메가시티? 테크노 파라다이스? 울트라 메가 레이저 센터!” 최근 방송된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이다. 핀란드 출연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명칭을 헷갈려하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폭소를 일으켰지만…
“필요에 따라 연결을 끊을 수 있다는 게 워키토키(무전기)의 미덕이죠.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써야 했을 거예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SF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프로듀서 숀 레비는 과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훨씬 쉬웠다고 말한다. 공동 제작…
얼마 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배우 신구는 “팔십 평생 배우라는 직업 외에 ‘사이드 잡(job)’을 가져본 적 없다”며 “운이 좋았다”고 했다. 많은 배우들, 특히 적은 벌이의 무대 배우들은 연기만으로 생활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부업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근 서울 …
“사랑…” “감사…” “보답…” “열심히…”…. 일문일답 아닌 백문일답. 요즘 아이돌그룹의 신작 발표 회견장에 가면 드는 생각이다. 일정부터 아름답다. 회견은 대개 오후 2시쯤 이뤄진다. 음원 공개 시점은 그로부터 4시간 뒤다. 기자들은 새 음악을 거의 들어보지 않은 상태로 멤…
“니(너), 내가 누군지 아니?”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장첸(윤계상)이 내뱉는 중국 동포 말투의 대사다.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영화계의 또 다른 승자는 ‘범죄도시’. 신인 감독에 티켓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주연 배우로 지난달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3…
![[종이비행기]장도빈 선생이 보훈처 해명을 들었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13/87228891.1.jpg)
“장도빈 선생 기념비는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독립운동과 관련한 내용이 전무하여 독립운동 관련 기념비로 볼 수 없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다. 앞서 러시아 연해주에 세운 독립운동가 산운 장도빈 선생(1888∼1963) 기…
![[종이비행기]‘별 6개’ 셰프의 도시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10/87196561.1.jpg)
8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발표 장소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 있는 ‘호텔 시그니엘 서울’. 76층 행사장에 한 외국인 셰프가 나타나 현장을 지켜봤다. 그는 다름 아닌 호텔 8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테이’의 셰프인 야니크 알레노 씨. 그는 미쉐린 가이드 별을 무려 6개나…
![[종이비행기]원조의 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09/87178125.1.jpg)
“초연 당시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워낙 연기를 잘해 ‘안중근=정성화’의 이미지가 강하다. 초연 배우와 함께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배우로서 큰 부담이다.”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정성화(사진) 이지훈 양준모와 함께 안중근 역을 맡았던 배우 안재욱이 최근 방송에서 한…
최근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봤다. 요즘 마블과 디즈니는 정말 뭘 해도 되는 ‘집안’인가 보다. 초인 종합선물세트인 ‘어벤져스’야 큰 성공을 거뒀지만, 사실 토르와 헐크는 좀 어정쩡했다. 각각의 솔로 무비들은 그리 두드러지질 않았고. 근데 둘의 조합이 이리 근사할 줄이야. 국내에…
![[종이비행기]작지만 묵직한 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07/87138836.2.jpg)
기자는 피아노 건반 도에서 그 다음 도까지 간신히 짚는다. 한마디로 손이 작다. 그런데 소설책 8권이 한 손에 가뿐하게 들렸다.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앙투안 로랭의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독자들이 들고 다니기 편하게 출…
![[종이비행기]가성비? 이젠 가심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06/87121353.1.jpg)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면 몸은 천근만근인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친구가 알려줬다. “눈을 감고 잠자리∼해봐.” 서양에서 잠들 때 양을 세는 건 잠(sleep)과 양(sheep)의 발음이 비슷해서라나. 그러니 우리말로 ‘잠자리’ 해야 한다고. 그날 이후 잠자리 덕분에 잘 잔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