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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이름없는 작은 별들에게 박수를…

    [종이비행기]이름없는 작은 별들에게 박수를…

    대학 때 잠깐 연극을 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큰 무대에 서려면 모놀로그나 워크숍 등 작은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야 했다. 대사를 한 글자라도 틀릴까 학교를 오가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늘 대본을 중얼거렸고 ‘사투리를 쓰는 엄마’ 역을 맡았을 때는 부산 출신 친구에게 ‘특훈’도 받았다. …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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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종이비행기]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10대와 20대 때 좋아했던 사람들이 문득문득 사라져 간다. 작곡가 이영훈 씨가 그랬고, 로빈 윌리엄스가 그랬다. 한 해 전 오늘엔 이란 영화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영화는 모두 서울 새문안로의 한 극장에서 봤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를 그곳 소상…

    •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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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中동포 캐릭터 없으면 액션 누아르 어떻게 만들까

    [종이비행기]中동포 캐릭터 없으면 액션 누아르 어떻게 만들까

    취재차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옌볜 타운’에 간 적이 있다. 구로동길에서 우마길까지 이어지는 짧은 거리를 그렇게 부르는데, 길을 걸으며 낯선 분위기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난다. 하필이면 그날따라 추적추적 비가 와서 더 스산했다. 요즘 웬만한 액션, 누아르, 스릴러 장르 영화라면 빠지…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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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야구장서 울려퍼진 ‘워어어어 어어어어어∼’

    [종이비행기]야구장서 울려퍼진 ‘워어어어 어어어어어∼’

    며칠 전, 20년 만에 야구장에 갔다. 외국에서 손님이 왔는데 한국의 야구장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랬나. 잠실야구장에 들어서자 응원가부터 신경 쓰였다. ‘시그널 보내/시그널 보내/찌릿 찌릿 찌릿 찌릿.’ 3루 쪽 치어리더들이 트와이스의 ‘SIGNA…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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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작지만 큰 변화를 준 책 한권

    [종이비행기]작지만 큰 변화를 준 책 한권

    최근 아침 습관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명상이다. 적어도 5분씩 일주일에 3번은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기는 유명 작가 팀 페리스가 최근 출간한 ‘타이탄의 도구들’(사진)을 읽고나서부터다. 이 책은 작가가 2014년부터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팀…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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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아쉬움 남는 ‘임정 전시’

    [종이비행기]아쉬움 남는 ‘임정 전시’

    며칠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둘러봤다. 공들인 전시였겠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다룬 제1전시실의 전시 유물 수가 다른 전시실에 비해 적었고, 문헌기록을 나열하는 방식 위주였기 때문이다. 반면 1960∼80년대 경제성장을 다룬 제3전시실은 새마을운…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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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시대 바뀌어도 공주는 공주?

    [종이비행기]시대 바뀌어도 공주는 공주?

    “이게 아이들 책이야?” 아이에게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디즈니 동화를 읽어주다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독을 먹이고 밀어서 죽이는 등 아이들에게 부적합한 내용이 많다는 생각 때문이다. 줄거리는 또 어떤가. 주인공들은 왕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요즘이 어떤 시대…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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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하지의 후회… 동지를 향한 각오

    [종이비행기]하지의 후회… 동지를 향한 각오

    아직 장마도, 삼복더위도 오지 않았지만 연일 30도가 넘는 날씨에 “덥다”라는 말을 쉴 새 없이 외치고 있다. 지난 봄 얼굴에 있던 점들을 뺀 때문인지 햇살이 더 따갑게 느껴진다. 달력을 보니 더울 때가 되긴 했다. 21일은 하지(夏至)였다. 1년 중 낮 시간이 가장 길 때다. 더…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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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30, 40대 추억의 문 여는 게임들

    [종이비행기]30, 40대 추억의 문 여는 게임들

    “정신적인 법칙에는 절대적인 것이란 없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법칙과 다르다.”(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 중) 요즘 옛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들 게임 얘기를 한다. 20세기 히트작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덕이다. 군대처럼 PC방 ‘무용담’이 줄기차게 쏟아진다. 실제로 21일 출시된 모바…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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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미술관에 풀어놓은 ‘아버지의 책’ 5000권

    [종이비행기]미술관에 풀어놓은 ‘아버지의 책’ 5000권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아트선재센터 1층은 책으로 가득하다. 미술관에 책이라? ‘THOMAS HOBBES’(토머스 홉스), ‘GEORGE SIMMEL’(게오르크 지멜), ‘ARISTOTELES’(아리스토텔레스)….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이 책들은 강희성 전 동아서원 대표가 보관했던 것…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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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내 책상에 이끼가 자란다

    [종이비행기]내 책상에 이끼가 자란다

    사무실 내 책상에서 이끼(사진)가 자란다. 4월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가 비무장지대(DMZ)의 이끼를 모판에 키운 작품을 전시한 것을 보고 나도 이끼를 키워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싸였다. 이끼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의 그늘진 보도블록…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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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종이비행기]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자월명(自月明)하라·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최근 출간된 원철 스님의 산문집 ‘스스로를 달빛 삼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꼽히는 스님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10년 넘은 인연이지만 스타일상 전화로 수다를 떨 사이는 아니다. 그…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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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뭐든 일단 재밌고 볼 일이다

    [종이비행기]뭐든 일단 재밌고 볼 일이다

    영화를 볼 때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게 다르다. 내 경우엔 메시지 혹은 주제의식이었다. 화려한 미장센이나 흥미로운 내러티브는 중요하지 않았다. 고로 영화 ‘곡성’이나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을 보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최근 영화 ‘악녀’를 보고 생…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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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역사는 팩트다

    [종이비행기]역사는 팩트다

    요즘 페이스북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고대사 전공 학자들의 글과 댓글 때문이다. 얼마 전 그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본의 연구비 지원으로 임나는 가야라는 주장을 쓴 국내 역사학자들의 논문이 많다. 여기 대응해야 …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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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반갑다! 토종 판타지 만화

    [종이비행기]반갑다! 토종 판타지 만화

    즐겨 보는 웹툰 중 ‘호랑이 형님’(이상규 글·그림)이 있다. 산신령과 호랑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물인데 이야기가 촘촘하면서도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짜여 있고, 캐릭터마다 개성도 살아있다. 매력적인 악역인 ‘추이’(범을 잡아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의 모습…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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