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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옛 흔적 생생한 ‘화장실 고고학’

    지난달 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왕궁 화장실’ 유적을 취재할 때 “기생충 알이 나왔거나 땅을 팔 때 냄새가 났는지”를 연구원들에게 물어봤다. 2003년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을 발굴한 전용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들려준 얘기가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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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누가 외모 덕분이라고 그랬어?

    “외모 덕분 아니야?”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46·사진). 일부에서는 뛰어난 외모가 인기 비결이라고 깎아내렸다. 2008년 아들을 출산한 이후 그는 10kg 넘게 체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의 답변은 이랬다. “체중을 뺄 생각은 없어요. 노…

    •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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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경구 투여? 먹으란 소리 같긴 한데…

    “식후에 경구 투여하십시오.” 꿀 같은 연휴. 애꿎게 목감기가 찾아왔다. 딱히 병원 찾긴 그렇고. 마침 문을 연 약국에서 기침약을 샀다. 뻔한 알약, 하루 3번 2알씩. 근데 우연히 읽은 복용법에 살짝 멍했다. ‘경구 투여.’ 먹으란 소리 같긴 한데. 설마 딴 데 넣으란 건 아니겠…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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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올해 노벨문학상도 파격?

    노벨상의 계절이 왔다. 2일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 관례에 비춰 볼 때 올해 노벨 문학상은 12일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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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쉬고 싶다”… 템플스테이 찾는 사람들

    “나는 쉬고 싶다.” 전북 김제 금산사의 템플 스테이를 알리는 첫 문구다. 유난히 긴 추석 연휴. 국내외에서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도심을 벗어나 산사(山寺)로 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 조계종 등 각 종단에서 운영하는 연휴 템플 스테이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대…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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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40년간 주고받은 편지

    [종이비행기]40년간 주고받은 편지

    일본의 그림 작가이자 수필가인 사노 요코(1938∼2010)와 최정호 전 연세대 교수(84)는 1967년 독일 유학시절 처음 만났다. 각각 기혼이던 둘은 이후 40여 년간 편지를 주고받았다. 최근 최 전 교수가 펴낸 ‘편지’(열화당)란 책에서 사노의 손편지(사진)를 볼 수 있었다. …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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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원주, 6일간의 행복한 춤바람

    ‘군사도시’ 강원 원주가 춤바람으로 들썩이고 있다. 대형 전광판 카메라에 잡힌 관람객들은 몸을 흔들며 춤을 췄고,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만큼 흥겹다면 과장일까. 24일 폐막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에는 매일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이 카…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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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한쪽 벽면을 사전으로 채운 시인의 작업실

    최근 한 시인의 작업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가 쓴 수십 권의 시집이나 각종 원고지보다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면을 채운 각종 사전이었다. 특히 그가 자주 본다는 사전은 표지가 완전히 너덜너덜해져 테이프로 겨우 책의 형상을 유지할 정도였다. 그가 이토록 사전을 아끼는 이유는 뭘까. …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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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달라서 아름답다

    [종이비행기]달라서 아름답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9회 에미상 시상식. 작가이자 배우인 리나 웨이스(33·사진)가 코미디 각본상을 받았다. 흑인이 이 부문의 수상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 그에게 상을 안긴 건 넷플릭스 코미디 ‘마스터 오브 제로’ 시즌2의 ‘추수감사절’ 편이었다. 이…

    •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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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75세 현역’ 해리슨 포드를 보며

    “난 65세다. 액션 스릴러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지난주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리엄 니슨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008년부터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사랑받은 그는 나이를 이유로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해 ‘테이큰 4’를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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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객석, 무대의 일부가 되다

    [종이비행기]객석, 무대의 일부가 되다

    요즘 공연계의 화두는 형식 파괴를 의미하는 ‘이머시브(Immersive)’다. 엄격하게 구분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공간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다 보니 배우는 객석에서 연기를 하고, 관객은 공연장 어디에나 앉을 수 있고, 공연 중 자유…

    •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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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웬만한 일 제쳐두고 걸어볼까

    연일 하늘이 높고 푸르다. 창밖만 내다보면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가을 빚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당장 뒤로 미룰 수 있는 일이라면 나중에 더 힘들더라도 일단 응하고 봄)고 했으니, 웬만한 일 제쳐두고 거리를 걸어볼까. ‘가을에 중 싸대듯’(매우 바쁘게 …

    •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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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연해주에서 만난 도굴꾼

    지난달 초 러시아 연해주의 한 시골마을 식당. 건장한 체구의 40대 러시아 남성이 20분 넘게 식당 주변을 배회했다. 사내의 눈빛은 무척 날카로웠다. 취재진 이외에 다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얼굴은 사진 찍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보자기에서…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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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시차적응’ 비결은 없을까

    해가 갈수록 시차 적응이 어렵다. ‘귀국 후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여행지 시차 한 시간당 하루’라고 어디서 봤는데 이 이론을 믿고 싶다. 7시간 시차가 나는 곳에서 고작 일주일 살다 온 것뿐인데 일주일 내내 정신이 몽롱하다. 시차 적응 이론이 누구에게나 통하는 건 아닌가 보다…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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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다시 꺼내든 ‘총, 균, 쇠’

    [종이비행기]다시 꺼내든 ‘총, 균, 쇠’

    ‘총, 균, 쇠’(사진)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계기는 유치하다. 얼마 전 술에 취해 터벅터벅 집에 가던 길. 목이 말라 편의점에 들렀는데, 점원이 눈을 사로잡았다. 아르바이트 학생일 듯한데, 한쪽 팔에 문신이 빽빽하게 들어선 게 아닌가.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그의 손에 들린 두…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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