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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셀카’가 진짜 인민이다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셀카’가 진짜 인민이다

    카메라는 특권이고 권력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이었던 1980년대, 카메라는 소풍처럼 특별한 날 선생님이 어깨에 메고 폼을 잡던 진귀한 물건이었다. 귀한 카메라를 아이들이 망가뜨릴까 봐 조심성 있던 어른들은 장롱이나 다락 깊숙이 숨겼다.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주머니 속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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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VIP의 뒤로는 가지 마세요

    [사진기자의 ‘사談진談’]VIP의 뒤로는 가지 마세요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주시하고 있었다. 문이 언제 열릴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깊은 숨을 들이쉬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셔터에 손을 올렸다. 통일각 문이 열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

    •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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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특종을 낚은 걸까, 특종이 낚인 걸까?

    [사진기자의 ‘사談진談’]특종을 낚은 걸까, 특종이 낚인 걸까?

    낚시 열풍을 몰고 온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가 얼마 전 독도로 출조를 나갔다. 이곳에서 이경규는 ‘노(No)’ 입질의 수모를 당했고 이덕화도 잡어만 잡았다. 마이크로닷만 길이가 126cm인 부시리를 잡았다. 같은 배에 탔지만 누구는 월척을 잡고 누구는 투척만 할 뿐. 낚시에…

    •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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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오마니, 사진 한 장은 찍고 가시지요”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오마니, 사진 한 장은 찍고 가시지요”

    “잘 연출됐습니까?”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웃으며 취재진에게 질문했다. 현장의 취재진과 남북 참모들은 박수로 긍정의 답을 했다. 나도 ‘역시 선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환하게 웃으며 그간의 은둔 이미지를 벗고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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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승짱, 그날 찬 바닥은 미안했어요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승짱, 그날 찬 바닥은 미안했어요

    사진기자는 잔인한 직업이다. 카메라는 모든 사물을 대상화시킨다. 기자는 앵글 뒤편에 숨어서 앞쪽의 피사체를 겨냥한다. 찍히는 자와 찍는 자, 나는 항상 찍는 자. 고로 사냥꾼이다. 사냥하는 사람은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모르고 잔인해질 수도 있다. 그러다 내가 사냥을 당한 적이 있다.…

    •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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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9시간 기다림… 무아지경에서 손가락이 움직였다

    [사진기자의 ‘사談진談’]9시간 기다림… 무아지경에서 손가락이 움직였다

    “미션 파시블(임무 완수 가능)?” ‘내가 톰 크루즈도 아니고….’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데스크의 주문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 외교무대에 처음 나오는 은둔의 지도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장 먼저 앵글에 담으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세기의 회담을 취재…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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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어머니 영정사진은 ‘물’을 먹었다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어머니 영정사진은 ‘물’을 먹었다

    “아버지야 아버지. 아, 아버지 사진 맞아요. 이게 어렸을 때 제 사진이고, 세상에…. (흐느끼며) 북에서 넘어올 때 아버지 사진 한 장 못 챙기고 내려왔는데, 아버지 사진을 이제야 볼 수 있네요.” 지난달 말 취재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남측 혈육 상봉 현장. 태…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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