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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상]외할머니가 전해준 마지막 이야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8/04/72855253.1.jpg)
외할머니의 첫 제사가 다가온다. 본가가 먼 탓에 제사에 참석하려 여름휴가 날짜까지 조정해 두었다. 다른 해처럼 혼자만의 피서를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지 못하지만, 별일 없이 외할머니를 만나러 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대학에 가기 전까지 20년 정도를 함께 산 외할머니가 갑자기 …
![[2030 세상]길이 생기는 곳](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7/28/72738305.1.jpg)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 중에, ‘안정’만큼 안정적이지 않은 말이 또 있을까. 안정적인 삶, 안정적인 관계, 안정적인 직장…. 우리는 저마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양 말한다. 평생 걱정 없이 회사에 다니고, 평생 내 곁을 지켜줄 동반자를 찾고, 그렇게 걱정 …
![[2030 세상]또 한 권의 책을 준비하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7/21/72615988.1.jpg)
이따금 책을 만든다. 무언가 특출난 재능이 없으니 출판사를 통해 책을 냈을 리는 만무하고. 제대로 하는 거 하나 없지만 혼자서 편집자가 됐다 디자이너가 됐다 하는 식으로 북 치고 장구 치며 책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제작하는 방식을 셀프 퍼블리싱 혹은 소규모 출판이라 부른다. 기획에서…
![[2030 세상]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7/14/72455895.1.jpg)
스물하고 일곱. 아직 이십대다. 올해도 이십대의 시간을 숨차게 보내고 있다. 여름인 탓도 있고. 주변인이라고 말하는 청소년기에는 이십대가 되면 애매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십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도 주변인처럼 살고 있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도 아…
![[2030 세상]을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7/07/72320983.1.jpg)
올봄 함께 일하는 3명의 팀원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워크숍이었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먹고 즐기는 것이라 모두 들떠 있었다. 오전 일찍 여행지에 도착한 우리는 계획대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시내 투어를 떠났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모든…
![[2030 세상]초보 자기계발자의 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30/72185455.1.jpg)
“난 서른 정도 되면 다 자기 집을 가질 수 있을 줄 알았어.” 친구가 말했다, 월세를 내며 단칸방에 사는 서른셋의 나에게. 친구야, 적어도 넌 전세잖아…. (절반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집 욕심이 없다. 하지만 서른이 되면 집은 없더라도 적어도 뭔가를 이루거나 어떤 분야의 전…
![[2030세상]결혼식 초대가 불편한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23/72054753.1.jpg)
한동안 연락이 뜸하던 지인에게서 휴대전화 메신저로 메시지를 받는 일이 잦아졌다. 갑자기 웬일인가 싶어 확인을 해보면 백년가약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 연결 주소가 파랗게 빛나고 있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이따금 맞이하는 상황이니 메시지 창을 열며 대충은 예상을 하게 된다. 사이가…
![[2030 세상]늦어도 괜찮아, 호흡만 맞는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16/71883890.1.jpg)
나에게는 동료가 한 명 있다. 딱 한 명이다. 개인적인 일을 제외하고 모든 일을 함께 한다. 그녀와 나는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잡지를 만든다. 그러니까 한 권의 잡지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함께 한다. 기획하고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을…
![[2030 세상]타이밍의 중요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09/71715092.1.jpg)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환경이 달라지니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됐다. 만나는 자리에선 자연스레 개인사를 이야기하게 됐는데, 나는 유독 “결혼은 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처음에 나는 “안 했다” 또는 “못 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면 이래저래 피곤한 일이 생겼다.…
![[2030 세상]유승준과 국민 정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02/71587966.1.jpg)
얼마 전,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뉴스에 올랐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기피한 일에 대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죄했기 때문이다. 제작진 몰래 케이블 음악 생방송에 출연하거나,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호시탐탐 한국으로의 귀환 의사를 밝혀 오던 그가 이번에는 자기 나름의 정공법을 택…
![[2030 세상]고양이 먹이를 챙기다 문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5/26/71459445.2.jpg)
가끔씩 찾아가는 사무실에서 새 식구를 맞이했다. 푸른 눈과 회색 털을 가진 러시안블루 고양이다. 종종 사무실에 들를 때면 용건도 잊은 채 고양이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장난감을 쫓으며 뒹구는 모습을 지켜보다가는 문득 ‘어라, 내가 고양이랑 놀러온 게 아닌데’ 하고 정신을 차…
![[2030 세상]양심의 문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5/19/71339583.1.jpg)
5월의 첫 번째 주말은 보기 드물게 한가했다. 코앞에 닥친 원고 마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중요한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오직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이틀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면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 극장에 가서 영화도 보고 싶고 전시장에 가서 좋은 …
![[2030 세상]이미지와 사용가치, 선택의 길에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28/70947191.1.jpg)
얼마 전 한 가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활동을 재개한다는 뉴스를 읽었다. 데뷔 초부터 몸담고 있던 대형 기획사와 결별하고,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댓글을 읽어 봤다. 그가 군복무 시절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안마를 받으러 갔다는 논란을 언급한 비난 일색이었다. 성…
![[2030 세상]어른들의 사정, 몰염치의 사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21/70816596.1.jpg)
철들지 않음이 그럴듯한 수사가 되는 때가 있다. 거기에는 보통 회한이 동반된다. 살아오며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차라리 모를 때가 더 좋았다는 것. 아마 모든 사람은 자신이 꿈꿨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살고 있을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꿈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
![[2030 세상]“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성급한 충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14/70686288.2.jpg)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열정적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어울리고도 아직 이야깃거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한편 어느 때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대체가 말을 끊고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 A는 유난히 그러한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