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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상]초보 자기계발자의 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30/72185455.1.jpg)
“난 서른 정도 되면 다 자기 집을 가질 수 있을 줄 알았어.” 친구가 말했다, 월세를 내며 단칸방에 사는 서른셋의 나에게. 친구야, 적어도 넌 전세잖아…. (절반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집 욕심이 없다. 하지만 서른이 되면 집은 없더라도 적어도 뭔가를 이루거나 어떤 분야의 전…
![[2030세상]결혼식 초대가 불편한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23/72054753.1.jpg)
한동안 연락이 뜸하던 지인에게서 휴대전화 메신저로 메시지를 받는 일이 잦아졌다. 갑자기 웬일인가 싶어 확인을 해보면 백년가약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 연결 주소가 파랗게 빛나고 있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이따금 맞이하는 상황이니 메시지 창을 열며 대충은 예상을 하게 된다. 사이가…
![[2030 세상]늦어도 괜찮아, 호흡만 맞는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16/71883890.1.jpg)
나에게는 동료가 한 명 있다. 딱 한 명이다. 개인적인 일을 제외하고 모든 일을 함께 한다. 그녀와 나는 소규모 출판사를 운영하고 잡지를 만든다. 그러니까 한 권의 잡지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함께 한다. 기획하고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편집을…
![[2030 세상]타이밍의 중요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09/71715092.1.jpg)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환경이 달라지니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됐다. 만나는 자리에선 자연스레 개인사를 이야기하게 됐는데, 나는 유독 “결혼은 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처음에 나는 “안 했다” 또는 “못 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면 이래저래 피곤한 일이 생겼다.…
![[2030 세상]유승준과 국민 정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6/02/71587966.1.jpg)
얼마 전,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뉴스에 올랐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기피한 일에 대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죄했기 때문이다. 제작진 몰래 케이블 음악 생방송에 출연하거나,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호시탐탐 한국으로의 귀환 의사를 밝혀 오던 그가 이번에는 자기 나름의 정공법을 택…
![[2030 세상]고양이 먹이를 챙기다 문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5/26/71459445.2.jpg)
가끔씩 찾아가는 사무실에서 새 식구를 맞이했다. 푸른 눈과 회색 털을 가진 러시안블루 고양이다. 종종 사무실에 들를 때면 용건도 잊은 채 고양이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장난감을 쫓으며 뒹구는 모습을 지켜보다가는 문득 ‘어라, 내가 고양이랑 놀러온 게 아닌데’ 하고 정신을 차…
![[2030 세상]양심의 문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5/19/71339583.1.jpg)
5월의 첫 번째 주말은 보기 드물게 한가했다. 코앞에 닥친 원고 마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중요한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오직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이틀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면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 극장에 가서 영화도 보고 싶고 전시장에 가서 좋은 …
![[2030 세상]이미지와 사용가치, 선택의 길에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28/70947191.1.jpg)
얼마 전 한 가수가 군복무를 마치고 활동을 재개한다는 뉴스를 읽었다. 데뷔 초부터 몸담고 있던 대형 기획사와 결별하고,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댓글을 읽어 봤다. 그가 군복무 시절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안마를 받으러 갔다는 논란을 언급한 비난 일색이었다. 성…
![[2030 세상]어른들의 사정, 몰염치의 사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21/70816596.1.jpg)
철들지 않음이 그럴듯한 수사가 되는 때가 있다. 거기에는 보통 회한이 동반된다. 살아오며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 차라리 모를 때가 더 좋았다는 것. 아마 모든 사람은 자신이 꿈꿨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미래를 살고 있을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꿈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
![[2030 세상]“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성급한 충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14/70686288.2.jpg)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열정적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어울리고도 아직 이야깃거리가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한편 어느 때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대체가 말을 끊고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 A는 유난히 그러한 욕…
![[2030 세상]다양한 삶, 그들과의 가슴 떨리는 만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4/07/70558574.2.jpg)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직업으로 굳어졌다. 사람을 만나는 일.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으로 사람을 탐구해야 하는 일. 그리고 독자에게 글을 통해 누군가를 소개하는 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온갖 다양한 자아가 뭉쳐 있던 학창시절, 나는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 살았…
![[2030 세상]세 번째 사직서, 그리고 새로운 시작](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3/31/70437923.1.jpg)
지난 1년간 일하던 빅이슈코리아를 2월 말일 자로 사직했다. 첫 직장과 빅이슈코리아 사이에 3개월쯤 다닌 직장이 있으니 내게는 세 번째 사직서였다. 일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서 본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심산이었다.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담는 독립잡지’에 …
![[2030 세상]남성들이여! 페미니즘이 불편한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3/24/70286856.2.jpg)
최근 한국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전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행방을 감춘 김모 군이 트위터에 페미니스트가 싫다는 말을 남겼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군은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부르카를 강제로 입히고 심지어는 성기의 일부를 도려내는 이슬람 문화권의 어떤 야…
![[2030 세상]잘 먹고 잘 사는 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3/17/70160538.1.jpg)
‘꼬르륵.’ 배 속에서 우렁찬 소리가 터져 나와 조용한 실내 분위기를 흐트러뜨려 놓고 말았다. 10분 간격으로 한 시간을 맞춰 놓은 알람은 잘도 무시하면서 허기가 일러주는 작은 기척에는 단번에 정신이 차려진다. 위장의 아우성을 진정시키려 밖으로 나와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날은 3…
![[2030 세상]마음을 나눈다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3/10/70035269.1.jpg)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이 항상 추웠던 것처럼 작년 겨울도 매우 추웠다. 시도 때도 없이 불어대는 날카로운 바람에 행여 외투 자락이 펄럭일까 무서워 두 손은 단추를 여미느라 분주했다. 복잡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지난해 12월의 어느 날. 평소처럼 시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