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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이 흘렀다. 2004년 4월 22일 낮 12시 10분경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거대한 폭발이 연이어 일어났다. 15m 깊이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강력한 폭발은 순식간에 1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부상자는 1300여 명. 공공건물과 가옥 8100여 동이 파손됐다. 사망…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장성택의 판도라 상자, 김정은은 열 것인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4/08/62346531.2.jpg)
기원전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을 푸는 자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언이 걸린, 누구도 풀지 못한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렸다. 그러곤 매듭에 묶여있던 전차를 몰고 세계를 정복했다. 김정은도 그랬다. 누구도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장성택을 전광석화로 처형했다. 장성…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통일대박’을 위해 치러야 할 것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3/25/61973549.2.jpg)
현재 도박사들이 평가하는 브라질 월드컵의 한국 우승 확률은 0.5% 미만이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월드컵 우승은 대박”이라 말한다 해서 문제 삼을 것은 없으리라. 다만 그 경우 “한국이 우승했을 때의 경제적 효과”부터 계산하기 시작한다면 순서가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통일 논의가 활발하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남북을 다 같이 경험한 탈북 지식인으로서 볼 때 최근의 통일 논단에서 공감이 되는 글을 찾기 어렵다. 시장경제 체제라 그런지 한국의 통일 담론은 대개 경제 논리 위주로 접근해 “대박이다”를 외치며 핑…

1980년대 북한의 한 농촌에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사업가가 고향 방문을 오게 됐다. 마을에선 제일 좋은 집을 내주고 좋은 가구와 가전...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낚시질 배우겠다는 北에 물고기 주는 南](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2/11/60733256.2.jpg)
햇볕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북한 대남담당부서인 통일전선부(통전부)였다. 한국 정부의 지원에 더해 많은 민간단체가 각종 대북지원 물자를 들고 줄을 서는 바람에 그 처리를 맡은 통전부 간부들이 부자가 됐다. 남쪽의 어떤 민간단체들은 통전부에 “제발 (지원을) 받아 달라”고 사정하는 수준이었…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장성택에 버금가는 세도가 오극렬, 그는 무사할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1/28/60445014.2.jpg)
김씨 왕조의 세도가(勢道家) 장성택이 어린 조카의 손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한 뒤 그에게 줄을 섰던 ‘식객(食客)’들의 신세도 말이...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자작 납치극까지 벌어진 공포의 신년사 학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01/14/60146854.2.jpg)
지난해 1월 이맘때 김일성종합대에선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화학부의 한 학생 어머니가 “아들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대학에 전화를 건 것이다. 학생이 보안원(경찰)들에게 진술한 납치 과정은 더 끔찍했다. 인민대학습당에서 공부하고 나왔는데 길옆 승합차에…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새해 북한의 ‘빨치산식 도발’에 대응할 준비는 돼 있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12/31/59878372.1.jpg)
2013년 마지막 날이다. 본보를 포함한 많은 언론들이 올해 10대 뉴스 첫머리를 장성택 처형으로 선정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남북관계였다. 올 한 해 남북관계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잠시 4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은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은 약 두 달 만에 핵…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김정은의 나홀로 도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12/17/59588173.2.jpg)
북한은 전쟁터이자 사냥터이다. 그 땅에선 인민만 생존을 위해 ‘전투원’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고위층의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숙청이라는 ‘전투’를 주기적으로 치를 때마다 ‘전사’한 동료의 피는 낭자하다. 여느 전쟁보다 ‘전사자’ 비율은 낮지만 대신 전사하면 일가도 같이 멸족된다. 명예 …

“할머니, 앓지 말고 건강하여 노동당 시대에 장수하십시오.” 지난해 9월 4일 평양 창전거리 종로동 1반 1현관 3층 1호를 찾은 김정은은 이 집…

본보기를 만들고 따라 배우게 하는 것은 북한의 고전적 선전선동 방식이다. 북한군도 예외가 아니다. 김일성 시대에는 경기 파주시 진동면 맞은편 해발 200여 m의 ‘대덕산 초소’가 본보기가 됐다. 1963년 2월 이곳을 찾은 김일성은 한 명이 백 명을 당하라는 뜻으로 ‘일당백’이란 구호…

북한의 실질적 2인자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며칠 전 북한 최초의 경제특구인 북부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를 비공개 시찰한 뒤 이런 지시를 했다. “나선은 완전히 썩어빠진 자본주의의 온상이 돼 버렸다. 봉쇄를 더욱 철저히 하라.” 그가 나타난 시점은 북한이 경제개혁을 위한 각종 정책을…
![[주성하 기자의 북한 이야기]‘혁명의 도시’에서 ‘욕망의 도시’로 변한 평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10/22/58369518.2.jpg)
《 올해 6월 방문자 5000만 명을 돌파한 동아닷컴의 파워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