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때 탈북자 정착지원 기본금이 기존의 55% 수준으로 대폭 삭감됐다. 최근 노 정부 핵심 실세들이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는 의혹으로 시끄럽지만, 설마 정착금 삭감까지 상의하진 않았을 거라 믿는다. 다만 그 시기를 두고 말이 많았다. 2004년 …
이달 말이면 한국에 입국한 누적 탈북자가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과...
이달 초 북한 북부 지역을 휩쓴 대홍수는 남쪽 탈북자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해 지역인 함경북도 연사 무산 회령 남양 온성 경원은 북-중 국경 지역이어서 이곳 출신 탈북자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8월 말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2만9350명 중 함북 출신은 62.3%…
27호 탐사대원 동무. 나는 당신이 남쪽에 있는지, 북쪽에 있는지, 아니면 방송 원고에만 존재하는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만 평양방송이 격주로 금요일 오전 1시 15분에 내보내는 난수 방송을 통해 당신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저번 방송이 12일에 진행됐으니 다음 지시는 26일 금요…
올해 입국한 대학 후배를 만났다. 통일전선부(통전부)에도 있었다는 그는 북에서 내 이름을 알았다고 했다. 통전부야 매일 한국 언론을 볼 것이니 남쪽 기자 이름을 아는 건 놀랍진 않았다. 궁금한 건 따로…
북한이 함경남도 문천시에 건설 중인 문천소년단 야영소가 착공 2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머지않아 요란한 준공식이 열리고 김정은 시찰 소식이 노동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실릴 것이다. 문천야영소는 원산 송도원국제소년단 야영소에서 북쪽으로 불과 4km 남짓한 곳에 있다. 그 두 야영…
이 글은 북한의 가장 어두침침한 곳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방인들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오직 현지인들만 알 수 있는 북한의 그 어두운 곳에선 매춘과 마약이 일상화돼 있다.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평양에만 한정된 사람들에겐 어쩌면 충격적일 수도 있다. 지난해 여름 북한 제2의 도시 함…
“브레이크가 고장 나 폭주하는 기관차 앞에 두 갈래 철로가 있다. 한 곳엔 5명이 일하고 다른 곳엔 1명이 일한다. 당신의 선택은?” 2010년 히트작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질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5명을 살리려 1명의 희생을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몇 번 날리는 시늉만 할 줄 생각했는데 북한 삐라(전단)는 반년째 계속 날아온다. 올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남쪽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거의 40년 만에 다시 남쪽에 삐라를 날려 보내는 것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삐라 날리기 경쟁을 해서는 남쪽이 북쪽을 이기긴 어렵…
2002년 초여름 어느 날. 나는 경기 안양시에서 백화점을 낀 전철역 앞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나원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지 며칠 안 돼 직업도 없을 때였다. 여름옷을 살 참이었는데 무엇을 사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쇼핑 전에 먼저 한국 남성…
북한 ‘5대 혁명가극’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가극 ‘꽃 파는 처녀’의 감정적 절정은 주인공 꽃분이 어머니의 죽음이다. 가난한 꽃분이는 병든…
“선생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우리가 착취당하는 것도 좀 써주세...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전격 처형 소식이 2월 초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하지만 정통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영길은 처형된 것이 아니라 강등돼 현재 강원도 전방 1군단 산하 사단장으로 있다고 한다. 북한 뉴스를 다루면서 제일 껄끄러운 게 숙청 보도다. 죽었다고 하다가 살아난…
3월 중순 한반도에서 상륙훈련 바람이 불었다. 한미 연합군이 12일 포항에서 1만7000여 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의 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일주일 후 이번엔 김정은이 북한군의 상륙 및 상륙 저지훈련을 직접 지휘했다. 고작 경탱크 6대를 해안에 상륙시킨 별 볼 일 없는 상륙훈련을 벌여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