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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A 씨(45)는 11일 오후 9시 40분경 광주 서구 풍암동 한 호프집 앞길에 앉아 슈퍼마켓에서 산 맥주를 마셨다. 3병 가운데 2병째를 마셨다. 취기가 올라온 그의 양손에는 손바닥이 코팅된 목장갑이 끼워져 있었다. 장갑 끝부분은 청테이프로 동여매져 있었고 옆에는 낫과 망치가…
![[窓]“어미의 심정으로…” 눈물 흘린 女판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07/49186422.1.jpg)
“피고인이 올바른 심성으로 아름답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실형에 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피고인 같은 사춘기 자녀를 둔 어미로서 피고인 부자(父子)의 죄책감과 고통도 가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지난해 3월 성적에 대한 압박과 학대를 못 이겨 자고 있던 어머…
![[窓]키코피해 中企들, 은행상대 일부 승소후 첫 모임… “4년 걸려 겨우 4곳 이겨… 자축하긴 이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8/31/49006426.1.jpg)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 15층. ‘중소기업 무너뜨린 키코(KIKO·환율 변동 관련 파생금융상품)’라는 플래카드 아래 앉은 중년 남성들은 후련한 것 같기도 하고 서글픈 것 같기도 한 묘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의 공동위원장. 은행과 금…
![[窓]“생존을 포기한 순간 한국해경이 다가왔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30/48973140.1.jpg)
“주워(救我), 주워.” 살려달라고 애타게 소리쳤다. 쓰러진 배의 선실 유리창에 얼굴을 내밀고 멀리 보이는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28일 오전 11시경. 해경 구조대원들이 나타났다. ‘아, 이제 살았구나.’ 태풍 ‘볼라벤’이 닥치는데도 항구에 정박하기를 거부한 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窓]손 부들부들 떨고 흐느껴 운 흉악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7/48894834.1.jpg)
“자기가 한 짓을 재연하면서 부들부들 떨 정도로 간이 작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회사 밀집지역 골목. 22일 오후 퇴근길 직장인으로 붐비는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전 직장 동료와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던 김모 씨(3…
![[窓]“얼굴 가려달라” 조건부 현장검증… 주민들 “뻔뻔한 놈” 분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5/48863933.1.jpg)
“고개 들어 이 자식아! 얼굴을 왜 가려!” 24일 오전 10시 5분경 서울 광진구 중곡동 주택가 골목. 20일 전자발찌를 찬 채로 30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서모 씨(42)가 나타나자 주민들이 고함치기 시작했다. 하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
![[窓]‘삼풍’서 딸 잃고 마음 닫은 엄마 배움의 문 열고 세상과 만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1/48759191.1.jpg)
뉴스를 보다 그대로 넋을 잃었다. 깨어난 뒤엔 정신없이 아이를 찾았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세상에 없었다. 전해숙 씨(55)는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 1995년 6월 29일. 그날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전 씨의 상실감은 더 컸다. 당시 중3이던…
![[窓]담배 문 아이들, 입 다문 어른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01/48229044.1.jpg)
고등학교 1학년인 A 군의 손에서 흰 연기가 계속 나왔다. 입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났다.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데요? 애들 다 여기서 피우는데….” 혼자 서 있는 B 양(17) 역시 마찬가지. 그는 “친구들 모두 피워요”라고 말했다. 금연홍보 표지판을 가리키자…
![[窓]도박장 옆 지나던 순찰차에 깜짝… 주부도박단 10여명 ‘죽음의 점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30/48176614.1.jpg)
17일 오후 8시 반경 경기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의 한 전원주택으로 50, 60대 주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부는 승합차를 타고 왔고 개인 승용차나 택시도 대절해서 타고 왔다. 30여 명이 모이자 죽 둘러앉아 화투 패를 돌렸다. 수년 전부터 도박판에서 알고 지낸 이들은 ‘하우스장…
![[窓]가치담배 커피자판기 몰래영업 “불법 알지만 한푼이 아쉬워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24/47996465.1.jpg)
“단속에 걸리면 당장 과태료 내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우니 어쩌겠어요.” 10년째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가판대를 운영 중인 신모 씨(56·여)는 23일 ‘가치담배’를 진열하느라 분주했다. 그가 한 갑(20개비)씩 포장돼 나오는 담배를 한 개비씩 따로 팔기 시작한 것은 두 달 전.…
![[窓]폭력 남편과 맞서 싸울때만 정당방위라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23/47967473.1.jpg)
40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남편을 살해한 A 씨(65·여)는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고법은 20일 피고와 원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해 A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 역시 가정폭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남편이 잠들어 있을 때 살해한 것은 정당…
![[窓]“내 돈 내놔라” 명품 치장한 중년여성들, 경찰서 몰려와 고함-삿대질 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8/47843414.1.jpg)
가정주부 김모 씨(64)는 올 5월 중순 경기 가평군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 김 씨가 정신병동행을 택한 것은 자신의 곗돈 1억5000만 원을 갖고 정신병원으로 달아난 계주 정모 씨(69·여)를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 씨가 …
11일 오전 10시 15분경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주최한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와이셔츠 차림의 한 40대 남성이 단상에 뛰어올랐다. 모두가 어리둥절할 때 이 남성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정책토론회인데 반대…
![[窓]‘유신 실세’ 아들의 서글픈 몰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1/47676492.1.jpg)
‘돈 좀 빌릴 수 있을까? 아버지를 봐서라도 사업으로 재기해야 하는데 돈이 모자라서….’ 이모 씨(50)는 아버지의 그릇을 뛰어넘는 사업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유신 시절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었다. 몇 년 전만…
![[窓]“한국서 행복하다는 어머니 말 철석같이 믿고 기뻐했는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09/47623931.1.jpg)
6일 오후 장맛비 속에서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살인사건 현장을 찾은 중국동포 김모 씨(34) 얘기다. 김 씨는 2일 반지하방에서 새 남편 홍모 씨(67)의 칼에 찔려 숨진 결혼이주여성 이모 씨(57·중국동포)의 아들이다. 숨진 이 씨는 2005년 한국인인 홍 씨와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