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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택동]양봉음위

    [횡설수설/장택동]양봉음위

    “놈은 오래전부터 더러운 정치적 야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눈치를 보면서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다가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북한의 2인자였다가 2013년 돌연 처형된 장성택에 대한 판결문에 나온 혐의 내용이다. 이 사건은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는 복종…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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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30대 희망퇴직

    [횡설수설/이진영]30대 희망퇴직

    정년 연장에 고용 연장 얘기까지 나오지만 인위적 퇴직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사오정’ ‘오륙도’는 옛말이고, 이제는 30대 대리도 희망퇴직을 한다. 이른바 ‘체온 퇴직’이다. 체감 정년이 평균 체온(36.5세)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뜻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군살빼기에 들…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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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황인찬]北 금기어 ‘오빠’

    [횡설수설/황인찬]北 금기어 ‘오빠’

    북한 경제가 장기간 침체하면서 남편은 실업자가 되고, 아내가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해서 가계를 꾸려나가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해 ‘낮 전등’ ‘풍경화’ ‘자물쇠’ 등 집에 있는 남편을 가리키는 은어가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낮에 아무 쓸모도 없는 전등, 하는 일 없이…

    •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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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유로 2020의 ‘버터’

    [횡설수설/이진영]유로 2020의 ‘버터’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돌풍의 덴마크를 꺾고 처음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에 오른 이날 달아오른 경기장을 시원하게 식혀준 노래는 BTS의 ‘버터’였다. 수억 명이 지켜보는 61년 전통의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에서 분위기를 띄울 노래 …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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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정년연장 vs 고용연장

    [횡설수설/박중현]정년연장 vs 고용연장

    “고용연장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검토를 시작할 때가 됐다.” 작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 말이다. 앞서 2019년 10월 노인의 날에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더 오래 종사하실 수 있도록 정년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맥락은 같은데 ‘정년연장’이란 용어가 4…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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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용관]“바지 내릴까요”

    [횡설수설/정용관]“바지 내릴까요”

    “영웅호색, 권력자의 주변엔 항상 여자가 있다.” 요즘 이런 말을 잘못 꺼냈다간 경을 칠 수 있지만 수십 년 전 요정정치가 성행하던 시절만 해도 ‘허리 아래 불문(不問)’을 금언처럼 떠들곤 했었다. 사형수 김재규에게 변호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여자관계에 대해 물었더니 “남자의 허리띠…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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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철희]북미 덮친 살인폭염

    [횡설수설/이철희]북미 덮친 살인폭염

    태평양 연안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여름철에도 선선해 에어컨 없이 지내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곳곳에서 산불이 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719명이 돌연사했는데, 예년의 3배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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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은우]선진국 편입

    [횡설수설/이은우]선진국 편입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 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이 기구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무역을 지원하는 곳인데, 1964년 설립 이래 한국이 선진국으로 변신한 첫 사례다. 한국은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불리는 …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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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황인찬]럼즈펠드

    [횡설수설/황인찬]럼즈펠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로마 신화에서 불(火)과 대장장이의 신인 ‘불카누스(Vulcanus)’로 불렸다. 대선 캠프에 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자신의 고향인 철강도시 버밍햄의 불카누스 동상을 떠올려 특별 참모그룹을 이렇게 부르자고 제안했다. ‘힘의 우위를…

    •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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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박중현]일본 수출 규제 2년

    [횡설수설/박중현]일본 수출 규제 2년

    2019년 7월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관련 일본 기업들이 배상해야 한다고 한국 대법원이 판결한 데 대한 보복이 분명했다. 반도체 기업들 발등엔 불이 떨어졌고, 한국인의 반…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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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김선미]‘最古·最高’ 금속활자

    [횡설수설/김선미]‘最古·最高’ 금속활자

    조선시대 세종이 지시해 만든 금속활자가 ‘갑인자(甲寅字·1434년)’다. 천문기계를 제작하는 기술자들이 만든 활자라서 품질이 뛰어나다는 게 국내 서지학계의 평가다. 조판 기술이 대폭 개선돼 활자들이 흔들리지 않게 찍혔고 인쇄 속도도 두 배로 빨라졌다. 가장 큰 특징은 서체의 세련된 아…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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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은우]코로나發 귀농귀촌 바람

    [횡설수설/이은우]코로나發 귀농귀촌 바람

    교사였던 신하연 씨는 꽃을 좋아해 플로리스트로 변신했다가 아예 꽃 농사꾼이 됐다. 귀농 7년 차인데 꽃을 찾는 벌에 착안해 양봉도 한다. 전주희 씨는 부모님의 양계장 일을 돕다가 구운 계란 등을 판다. 신선 계란을 바로 가공하는데 연매출이 10억 원을 넘는다. 둘은 강원도에서 꽤 성공…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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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학력차별금지 논란

    [횡설수설/이진영]학력차별금지 논란

    학력에 따라 채용과 승진의 기회가 달라지는 건 공정한가. 학력차별을 금지하는 문제를 놓고 국회와 정부 사이에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교육부가 “과도한 규제”라며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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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이진영]치매의 다른 이름

    [횡설수설/이진영]치매의 다른 이름

    대한정신분열병학회는 2007년 환자 가족 동호회로부터 건의서를 전달받았다. ‘정신분열(精神分裂)’, 즉 정신이 갈라지고 찢어진 병이라는 이름이 편견과 혐오를 조장한다며 병명을 바꿔달라는 주문이었다. 학회는 병명 개정에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과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끝에 2010년 ‘조…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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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송평인]마지막 신문 앞의 긴 줄

    [횡설수설/송평인]마지막 신문 앞의 긴 줄

    레닌이 1917년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임시정부를 전복한 이튿날 내린 첫 번째 조치는 당시 1위 신문인 사회혁명당(SR) 계열 ‘볼랴 나로다’의 폐쇄였다. 이 신문은 다음 날 ‘볼랴’로 이름을 바꿔서 나왔고 편집진이 체포된 이후에는 ‘나로드’로 이름을 바꿔 나왔다. 레닌은…

    •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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