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Narrative Report

기사 174

구독 0

날짜선택
  • [Narrative Report]벽을 허무니, 情이 샘솟더라… 780채 이웃사촌

    [Narrative Report]벽을 허무니, 情이 샘솟더라… 780채 이웃사촌

    《 “안녕, 준호야. 11층 재원이야. 나는 6학년 12반인데 너는 몇 반이니? 안녕하세요? 만나면 우리 인사해요∼♡” 지난해 3월 서울 노원구 중계로 청구3차아파트 101동 엘리베이터 안에 연두색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적은 편지가 붙었다. 도화지 빈 공간에 새 이웃을 환영하는…

    • 2014-01-30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더 잃을 것이 없다”, 나는 오늘도 배낭을 멘다 ‘지구촌 잡스’를 찾으러…

    [Narrative Report]“더 잃을 것이 없다”, 나는 오늘도 배낭을 멘다 ‘지구촌 잡스’를 찾으러…

    《 ‘0.19’ 2000년 한남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뒤 받은 첫 학기 학점이다. ‘청림 그룹사운드’라는 음악동아리에서 하루 10시간씩 드럼 연습을 하다 보니 나온 결과였다. 1학년 때 두 번의 학사경고를 받은 뒤 이듬해에는 아예 휴학계를 내고 공연에 몰두했다. 2004년 군에서 제대…

    • 2014-01-23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 200시간의 경청, 7년만의 소통…들어주니 풀리더라

    [Narrative Report] 200시간의 경청, 7년만의 소통…들어주니 풀리더라

    《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절 경축사를 낭독하는 동안 일반인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고함을 지르면서 행사장에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서울 마포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P 씨(55)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2011년 …

    • 2014-01-16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열차 다시 달리지만… 파업보다 더 힘든, 동료의 ‘왕따 폭력’

    [Narrative Report]열차 다시 달리지만… 파업보다 더 힘든, 동료의 ‘왕따 폭력’

    한 해를 견뎌냈다는 세밑의 설렘으로 모두가 들떠 있던 지난해 12월. 사무실 책상에 앉은 박지훈(가명) 차장의 얼굴에 유독 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만지던 그는 아랫입술을 잘근 씹은 뒤 통화버튼을 눌렀다. “네. 형.” 워낙 절친해 호형호제(呼兄呼弟…

    • 2014-01-09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60년만에 여는 말문… 천만번 가슴에 새긴 보고싶다는 한마디

    [Narrative Report]60년만에 여는 말문… 천만번 가슴에 새긴 보고싶다는 한마디

    《 “나 원 참.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오늘 같은 날 말썽인지….” 자는 둥 마는 둥 새벽녘에 잠을 깬 허섭 씨(81)는 조바심이 났다. 일주일 전 영하 10도의 날씨에 눈발까지 흩날리던 때에도 쌩쌩하게 돌아가던 보일러가 갑자기 멈춰선 게 못마땅했다. 오늘은 서울에서 귀한 손…

    • 2013-12-26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나무를 사랑하다 코끼리 똥에 빠진 ‘똥고집 여사’

    [Narrative Report]나무를 사랑하다 코끼리 똥에 빠진 ‘똥고집 여사’

    《 서른두 쪽짜리 베이지색 그림책. 집어 드니 생각보다 가볍다. 이 책을 펼치는 이들은 열이면 열 모두 눈이 아니라 코를 먼저 책장으로 가져간다. 킁킁… 킁킁…. 갈피마다 수상한 냄새가 조금이라도 피어오르지 않는지 탐색한다. 흠, 냄새는 여느 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냄새 체크를 마친…

    • 2013-12-19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 황혼의 청천벽력…몹쓸 짓 당했건만 돌아온 건 손가락질뿐

    [Narrative Report] 황혼의 청천벽력…몹쓸 짓 당했건만 돌아온 건 손가락질뿐

    젊은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할머니들을 향한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먼저 유혹하지 않았는데도 그랬을까' '늙은 꽃뱀'…. 이런 편견 때문에 할머니들은 숨죽이며 2차, 3차 피해를 입는다. 본보가 노년기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심층 취재한 결과 자살하거나 정신적 충격으…

    • 2013-12-12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깜깜이 수능 뒤엔 점점… 커지는 불안 占占… 붐비는 발길

    [Narrative Report]깜깜이 수능 뒤엔 점점… 커지는 불안 占占… 붐비는 발길

    《 표정엔 근심이 가득하다. 반복되는 한숨 소리. 길게 한숨을 내쉴 때마다 얇은 입술은 파르르 떨린다. 애써 불안함을 누르기 위해 애꿎은 펜만 연신 돌려대는 탓에 죄 없는 손가락만 힘들다. 고뇌하는 중년 여자 앞엔 커다란 메모지가 한 장 놓여 있다. 메모지엔 가, 나, 다군이란 항목 …

    • 2013-12-05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두번 바뀐 계절… 더불어 행복하다며 훌쩍 큰 아이들

    [Narrative Report]두번 바뀐 계절… 더불어 행복하다며 훌쩍 큰 아이들

    《 “쉬 마려워요.” “배 아파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 이보다 더 막무가내일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바닥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화장실에 한번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울고불고 어르고 달래고, 전쟁터나 마찬가지였다. 무덥던 7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경기 과천시민회…

    • 2013-11-28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나는 투명인간… 학교에 산다

    [Narrative Report]나는 투명인간… 학교에 산다

    2013년 겨울 숨바꼭질 영화 ‘숨바꼭질’을 보면 남의 집에 숨어 사는 사람들이 나온다. 나는 학교에 숨어 산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다음 달이면 꼬박 1년째다. 노숙인이냐고? 천만에! 비록 나이는 스물여덟이지만 난 엄연한 대학 2학년생이다. 내 집 주소는 경기 의왕시 모락산 자락에…

    • 2013-11-21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예술의 나라… 천년 성당 되살린 ‘동방의 빛’

    [Narrative Report]예술의 나라… 천년 성당 되살린 ‘동방의 빛’

    5년간의 암 투병 끝에 9월 세상을 뜬 소설가 최인호. 그가 마주했던 내면의 고독은 얼마나 깊었을까. 부인 황정숙 씨는 최근 유품을 정리하다가 남편의 책상에서 하얗게 말라붙은 눈물자국을 발견했다. 고인이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던 책상에는 원고지에 쓴 미발표 글들이 있었다. “김인중 …

    • 2013-11-14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시장골목 초미니 학교, 실패의 달인만 뽑습니다

    [Narrative Report]시장골목 초미니 학교, 실패의 달인만 뽑습니다

    내 이름은 ‘워커스’(Walkers)다. 새로 나온 신발 브랜드가 아니라 학교 이름이다. 사람들 눈에는 내가 특이하게 보이는가 보다. 학교는 전통시장 한가운데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시장 입구에서 철물점, 옷가게, 반찬가게를 지나면 수산물 가게가 나온다. 가게 3층이 학…

    • 2013-11-07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혼자만 잘 뛰면 무슨 재미? 달려라 ‘광마모’

    [Narrative Report]혼자만 잘 뛰면 무슨 재미? 달려라 ‘광마모’

    《 “내년 내 목표는 3시간28분30초∼.” 26일 서울 잠실야구장 옆 풋살구장을 출발해 탄천을 따라 영동1교까지 왕복 약 13km를 달리고 맨 먼저 들어온 전병혁 씨(23)의 얼굴엔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올 3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

    • 2013-10-31
    • 좋아요
    • 코멘트
  • [Narrative Report]마포종점 그 불빛… 서울을 밝힌 83년

    [Narrative Report]마포종점 그 불빛… 서울을 밝힌 83년

    밤새 청춘을 토해낸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라앉은 이른 아침의 서울 홍익대 앞. 아직 깨어나지 않은 상점들을 지나 마포 강변에 다다르자 한강 너머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높게 솟은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를 촘촘히 메운 카페를 등지고 강변을 따라 난 골목길에 접어들자 높게 솟은 가로수…

    • 2013-10-2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