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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산산이 부서진 청춘… 그 끝엔 엄마가 있었다

    [Narrative Report]산산이 부서진 청춘… 그 끝엔 엄마가 있었다

    《척추가 으스러지고 갈비뼈 6개가 부러졌다. 부러진 뼈의 끝이 날카로운 창이 되어 폐를 찔렀다.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살아남은 게 다행이었다. 전국에 한파가 엄습한 날, 그의 몸은 피로 뒤덮였다. 1987년 1월 13일자 동아일보의 사회면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13일 새벽…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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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찌릿 온몸에 300V 전기가 흘렀다

    [Narrative Report]찌릿 온몸에 300V 전기가 흘렀다

    《 찰나였다. 무언가 강력한 기운이 몸 안으로 쏙 들어왔다. 짜릿하다는 설명으로는 부족한, 감당하기 어려운 기운이었다. 몸이 마구 떨렸지만 멈춰지지 않았다. 그 기운은 빠른 속도로 몸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다가 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로 빠져나갔다. “살려줘.” 가까스로 한마디를 내뱉고…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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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南과 北 그리고 일본… ‘해협의 아리아’ 눈물 30년

    [Narrative Report]南과 北 그리고 일본… ‘해협의 아리아’ 눈물 30년

    《 “학생은 수험 자격이 없습니다.” 1975년 12월 어느 추운 겨울날 고교 3학년이던 전월선은 일본 국립음대 입학원서 접수창구 앞에 망연자실한 채 서 있었다. 교직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전월선의 원서를 창구 밖으로 되밀었다. 전월선이 다니는 조선학교는 정식 고교로 인정할 수 없다는…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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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대한민국 욕먹기 대장 요즘 정말 진땀납니다

    [Narrative Report]대한민국 욕먹기 대장 요즘 정말 진땀납니다

    《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20년째 같은 일을 하면서도 이 순간은 적응이 되지 않는다. 32일까, 33일까. 둘 중 하나로 결정해야 한다.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맞히는 건 당연하고, 틀리면 온갖 비난이 쏟아진다. 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베테랑들의 의견을 참…

    •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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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甲甲한 공무원님 정말 알고 싶다니까요

    [Narrative Report]甲甲한 공무원님 정말 알고 싶다니까요

    《 안간힘을 썼다. 대답하지 않으려고. 한국전력공사 직원은 집요했다. 출생지, 신분, 재학 중인 대학교, 사는 곳을 계속 물었다. 송전탑이 건설되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싶었는데 한전 직원은 왜 나의 신상을 확인하려는 걸까. 나는 대학생이다.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4학년. 한…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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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파라오의 후예 한국어로 길을 찾다

    [Narrative Report]파라오의 후예 한국어로 길을 찾다

    3년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5세에 시작한 가라데. 승리의 감격은 누려보지도 못했다. 자신이 그렇게 못한다는 생각도 안 들었는데…. 결정적인 원인은 187cm의 장신인 그가 키가 작은 선생님들이 흔히 가르치는 ‘올려치는’ 전략만 배웠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기 시작한…

    •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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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개 동심이 피었습니다, 청개구리가 신이 납니다

    29개 동심이 피었습니다, 청개구리가 신이 납니다

    《 전국에 장마가 한창이라는데 제가 사는 충북 청주시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쬡니다. 아파트 단지에 장터가 섰지만 더위 탓인지 오가는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 나른한 점심시간이 지나고 슬슬 지루함을 느낄 때쯤 재잘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굣…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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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다섯살배기의 첫걸음, 너는 내 은총

    [Narrative Report]다섯살배기의 첫걸음, 너는 내 은총

    《 섭씨 34도까지 오른 무더위. 6월의 마지막 날 경기 여주군 이포보에는 햇볕에 검게 그을린 철인들이 모여들었다. 도드라진 근육에는 벌써 땀이 흘러내렸다. 철인들은 “삑” 하는 호각소리와 함께 물 찬 제비처럼 입수했다. 박지훈 씨(38)는 유독 물질이 느렸다. 물보라가 일지 않는 걸…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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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막장 인생? 명장 일생!

    [Narrative Report]막장 인생? 명장 일생!

    《7월 초의 태백산은 고즈넉하다. 겨울에는 눈꽃축제를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7월 말만 하더라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꽤 많지만 지금은 사람 그림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강원 남부를 가로지르는 국도 38호선은 영월∼사북∼태백∼동해로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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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똥말을 사랑한 여자… 나, 영화 속의 김태희

    [Narrative Report]똥말을 사랑한 여자… 나, 영화 속의 김태희

    며칠 전 우편으로 보낸 대학 입학 원서가 반송돼 왔다. 원서 접수 마감 날짜는 이미 지났다. 지금쯤이면 대학 사무실의 책상 위 어딘가에 있어야 할 원서다. 학교가 없어진 것도 아닌데 왜 돌아왔을까. 원서에 딸려온 작은 종이에는 짧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반송 사유가 적혀 있었다. “지원…

    •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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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그 길엔 답이 있을까’ 못 말리는 두 여자… 15만km를 달리다

    [Narrative Report]‘그 길엔 답이 있을까’ 못 말리는 두 여자… 15만km를 달리다

    《 흙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는 덤프트럭들은 숲속의 곰처럼 무자비하게 달려들었다. 포장도 되지 않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거친 길 위에서 덤프트럭들은 작은 모터사이클 두 대를 휩쓸어 버릴 만큼 무서운 속도로 스쳐 지나갔다. 앞장서서 모터사이클 운전대를 잡은 앳된...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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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金이 된 김’ 60인 특공대 일을 저지르다

    [Narrative Report]‘金이 된 김’ 60인 특공대 일을 저지르다

    《 공장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리에 민감하다. 본래 일하던 자리에서 컨베이어벨트 맞은편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도 마뜩잖아 한다. 익숙하지 않은 작업대에서 손을 놀리기가 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자리가 바뀌는 일이 잦으면 불안해진다. ‘내가 필요 없다는 뜻일까. 일자리 자체가 위험…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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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아버지는 ‘역사’에 인생 걸고 딸은 ‘아버지’에 삶을 걸었다

    [Narrative Report]아버지는 ‘역사’에 인생 걸고 딸은 ‘아버지’에 삶을 걸었다

    《 가족이 넷인데 이불은 열 채가 넘었다. 아버지는 종종 밤늦은 시간에 지인들을 집에 데려왔다. 술을 한잔 더 하기 위해서였다. 아니다. 새로 구입한 ‘물건’을 보여주려 했다는 게 정확할지 모른다. 불콰한 얼굴의 손님들은 아버지가 꺼내 놓은 물건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딸은 …

    • 201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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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주먹이 운다… 주먹이 웃다

    [Narrative Report]주먹이 운다… 주먹이 웃다

    《 ‘퍽!’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소년의 눈엔 체육관 천장이 비쳤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학교 복도에서 뛰다 문에 머리를 부딪쳤을 때의 느낌이다. 멍하다 곧 눈과 골이 욱신거렸다....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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