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힘을 쓸 수 없는 국면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처럼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야당인 국민의힘 대신 윤 총장을 지지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국민의힘 위…
“국민 약속을 당원 투표로 뒤집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민주당 지도부는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자 연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고(…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2017년 4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시청을 찾았다. 당시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을 만나 “박 시장의 시정 성과를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최대한 활…
“두 개의 에고(Ego)가 충돌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최근 야권의 분위기를 이같이 표현했다. 에고(Ego)는 ‘자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정치적 상황을…
“왜 4월 총선에서 엄청난 패배를 겪었는지 엄밀히 분석해야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당무감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조직해 놓은 당원협의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22일 국회 앞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행사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강사로 참석해 “국민이 야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고 있다…
‘비포 추-애프터 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당내 분위기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 이전(Before)과 이후(After)로 국민의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여당과 싸우는…
“대선 준비를 마치면 소임은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6월 2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장에서 전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종인 위원장은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2022년 3월 9일으로 예정된 대선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 당이 정상궤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시·도당 위원장 회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재집권 기회를 만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내년 4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어떻게 됐어?” 지난주 국회 의원회관 6층 야외 휴게실. 기업 관계자 A 씨는 눈길이 마주친 야당 국회의원의 B 보좌관에게 이렇게 물었다. B는 대기업 경력직 채용과정에 응시한 상태였다. 그는 눈길을 외면한 채 “아직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떨어진 것 같다”며 어색한 미소를 지…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A의원 = “성명서 만듭시다.” B보좌관 = “굳이 그렇게까지….” A의원 = “왜요?” B보좌관 = “사안의 중요도로 봤을 때….” A의원과 B보좌관이 서로를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중요 현안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젠가 게임과 비슷해요.” 미래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 등 잇따른 악재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마지막 트리거(방아쇠)’가 발생하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었다. 젠가 게임은 탑처럼 쌓인 나무 블록을 …
“단순화해서 세 글자로 짓는 것이 어떨까요.” 당명을 바꾸기로 하고 관련 작업에 한창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회의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단명료하게 만들어서 국민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하자는 뜻이다. 당명의 글자수를 ‘미래통합당’처럼 다섯 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의 한 사무실. 한 보좌관이 의원 집무실 문틈에 귀를 대고 있었다. 모시는 의원이 전화통화를 끝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전화통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그는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일정 조정 등 보고할 거리가 많았지만 자칫 의원의 심기…
“바람이 결정할 것 같은데…” 지난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한 의원은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바람’과 ‘현역 프리미엄’으로 갈렸다며 지금 현직 시장이 출마하는 현역 프리미엄은 사라졌기 때문에 결국 유권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