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종교-AI-삶… ‘新무신론’ 철학자의 유서 같은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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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혼자라는 가족](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819.6.jpg)
늙어감이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복잡하지 않은 관계가 한적하고 안정감 있는 중년의 삶을 선사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집안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질러지면 치우고, 쌓이면 버리고, 쓸고 닦아도 끝이 없고,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별도리가 없다. 힘들다고 내팽개치면 집 꼴이 엉망…
![[책의 향기]“온몸이 암에 잠식된 그때도 나는 음악을 생각했습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7/07/120129821.6.jpg)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2021년 1월, 20시간에 걸쳐 대장의 30cm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은 일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수술 직후 남긴 말이다. 2020년 말 직장암이 폐와 간, 림프에도 전이됐다는 진단을 …
![[어린이 책]희미하고 작은 빛일지라도 어둠 속의 널 밝혀 줄거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838.6.jpg)
“어둠 속에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한 소녀가 서 있다. 소녀의 손끝엔 연녹색 빛의 작은 꽃 한 송이가 들려 있다. 소녀는 불쑥 겁이 날 때 크게 숨을 쉰 뒤 자신이 한 이 말을 꼭 붙들자고 스…
![[책의 향기]얼어붙은 세상 구해줄 ‘이유 없는 다정함’에 관하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853.6.jpg)
눈이 내리는 이상한 여름이다. ‘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지나간 많은 여름을 생각한다. 어머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0년 돌아가셨다. 그리고 한참 뒤인 2063년. 세상은 얼어붙었지만 나는 여전히 여름철에 내리는 눈을 맞는다. 어머니에게 배운…
![[책의 향기]단 1%의 틈이라도 찾아 쉴 수 있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849.6.jpg)
현대인에게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 가능할까. 일요일 오후부터 시름시름 월요병 증세가 도지고, 큰맘 먹고 해외로 떠난 휴가엔 중요한 업무 연락을 놓칠까 봐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신청한다. 누워서 쉬면서도 문득 ‘이렇게 뒹굴다가 인생이 의미 없이 흘러가 버리는 건 아닐까’ 두려움…
![[새로 나왔어요]끝내주는 인생 外](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7/07/120133448.2.jpg)
● 끝내주는 인생(이슬아 지음·디플롯)=2018년 셀프 연재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로 데뷔한 저자의 산문 23편을 엮었다. 유년 시절부터 최근 요가원에서 만난 언니들과의 인연, 우연한 계기로 친구 대신 맡아 키우게 된 나무 이야기 등이 담겼다. 저자와 절친한 사진작가 이훤의 사진 산…
![[그림책 한조각]여름 소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3/07/07/120129791.6.jpg)

“그 친구, 모임에 안 나오잖아, 아프대. 늘 피곤하고, 여기저기 통증을 달고 살고. 이유도 몰라서 더 답답하대.” 종종 듣는 얘기다. 20대 초반부터 정체불명의 증상들에 시달린 시인이자 저널리스트, 문학 편집자인 저자도 그랬다. “헤밍웨이 소설에서 파산한 이야기를 하듯 아팠다. 서서…
![[책의 향기]채식주의자의 길이 버거운 당신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797.6.jpg)
육류 과소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 때마다 자연스레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채식주의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학생 때 우연히 ‘공장식 사육의 비극’이란 책 등을 읽은 후 채식주의자가 됐다. 그러나 육류에 대한 욕구를 멈출 순 없었다. 결국 저자가 찾은 대안은…
![[책의 향기]셰익스피어, 고흐… 예술가들이 사랑한 꽃](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3/07/07/120129810.6.jpg)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장미를 작품에 자주 활용했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 줄리엣은 “우리가 장미를 어떻게 부르든, 이름이 무엇이든 그 향기는 달콤할 것”이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한다. 소네트(짧은 정형시) 109번에선 “나의 장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