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기술격변 시대를 관통했다, 인간다움을 지키는 성찰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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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푸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1/06/103840787.1.jpg)
한 번은 무한한 갈증을 느꼈다/사랑스러운 요정에게 말했다/내 영혼에 그윽하고 심오하고 무한한 영감을, 빛과 열기와 향기와 생명을 갖고 싶다고/요정이 내게 하프의 말투로 말하노니, 오라!/ 그 속에는 희망의 신성한 언어가 있었다/아, 이상을 향한 갈증! 중남미 문학의 거장, 루벤 다…
![[책의 향기]목숨 걸고 취재하는 AP 기자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667.1.jpg)
신뢰와 조롱 사이를 외줄타기하듯 오가는 언론의 지위는 언제부터 출렁이기 시작했던가. 현장 기자들이 정도(正道)를 가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것에 비해 ‘기레기’라는 말로 ‘기자’라는 이름의 무게가 속절없이 가벼워져 버린 요즘이다. 언론의 존재 이유에 많은 이가 의문을 제기하는 …
![[책의 향기]과학적인 척하지 마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644.1.jpg)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1970년대에 여러 매체에 쓴 글을 묶었다.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은 장점이다. 집약된 주제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번역 문장으로도 전달되는 세이건의 유려한 문장은 장점이다. 이 책 이후 반세기 가까운 과학적 발견들을 담지 못한 점은 단점이다. …
![[책의 향기]죽음의 수술실 오명 벗겨준 ‘소독의 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630.1.jpg)
국민 드라마 ‘허준’(1999∼2000년)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하는 장면이 있다. 허준(전광렬)이 자신의 몸을 해부하라는 유언장을 남기고 자결한 스승 유의태(이순재)의 몸을 해부하는 장면이다.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허구적 설정이지만 당시 시청자에게 꽤나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책의 향기]인류는 가장 진화한 種이 아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555.1.jpg)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다?’ 어렸을 적부터 귀에 박히듯 들어오며, 인류의 우수성을 공인하는 듯한 이 명제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책에 따르면 이는 반드시 참일 수 없다. 인류는 가장 우수한 개체도 아니며, 가장 진화한 종도 아니라는 것. 일례로 인류의 허파는 조류의 허파 …
![[책의 향기]세계적 흑인 코미디언의 ‘웃픈 성장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543.2.jpg)
몇 년 전 미국 월스트리트의 로펌에서 일하는 대학 동기를 만났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20, 30대는 ‘더 데일리 쇼’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도, CNN도 아니고 케이블TV의 시사 코미디 뉴스쇼라고? 얼마 뒤 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그 쇼의 새 진행자가…
![[책의 향기]혼다 오디세이는 ‘미국산’에 가까운 車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521.2.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수년간 찬밥 신세였다. 심지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NAFTA를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으로 대체한 것을 긍정 평가한다. NAFTA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해외로 유…
![[책의 향기/밑줄 긋기]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30/103723510.1.jpg)
나는 사실이 중요치 않은 상황에도 설득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늘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라고 답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설득의 단계들을 거치면 상대의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당신의 감정과 시각…
![[책의 향기]인간의 ‘암호해독 본능’이 역사를 바꾸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24/103602984.1.jpg)
암호의 세계로 빠져들기 전 간단한 퀴즈 하나. “4334 4424421514(사진①). M AERRE KS LSQI(사진②)”의 뜻은? (정답은 본문 말미에.)사진①은 그리스의 역사가 폴리비오스, 사진②는 로마의 카이사르가 주로 썼던 암호법이다. 표를 보면 비교적 쉽게 해독할 수 있다…
![[이 사람이 쓰는 법]“과거에도 지금도 여성은 고독하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0/10/24/103602747.1.jpg)
글 두 편이었다. 2017년 가을 번역가 김명남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옮겨놓은 미국 작가 캐럴라인 냅(1959∼2002)의 ‘혼자 있는 시간’과 ‘내 인생을 바꾼 두갈래근’. 혼자 사는 여성의 고독과 고립의 글, 혐오하던 몸이 해방의 몸이라는 깨달음의 글에 나희영 바다출판사 팀장(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