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체제로 총선 치르기 힘들어…새로운 선택지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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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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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6 뉴스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3.12.6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현재 대한민국 정치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줘야 할 의무가 있다.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적 준비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들은 작년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만이 적힌 시험지를 받고 있다. 이 중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상당수의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게 정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육상대회 멀리뛰기 종목은 그 자리에서 바로 뛰는 것이 아닌 도움닫기를 한 후 뛴다. (신당 창당도)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국가 위기를 막고 국민 절망을 완화해주는데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뭐든지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당 결심은 굳혔고 시기만 남았다고 해석해도 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우선 결심이 최종적으로 서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신당 창당을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 만큼 준비를 갖추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너무 늦게 발표해 혼란을 주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등 이른바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선 “민주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건 맞지만, 행동을 함께하는 것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 참담함을 느꼈다. 도덕성은 둔해졌고 다양성은 실종됐으며,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이대로 가도 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며 “밖에서 보기엔 기이해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회동 제안과 관련해선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오늘 밤에라도 만날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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