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安 선대위원장’ 김영우 국민통합위원 해촉…당내 이간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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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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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이 2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의원의 위원직 해촉을 재가했다.

국민통합위는 언론 공지에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여당 당 대표 경선에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근 수차례 방송에 출연, 국민통합위 위원 자격을 명시하며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소재 관련 발언 등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해촉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이 전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장 의원과 김기현 의원 간의 연대 파기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장 의원이) 본인의 여러 가지 심경을 토로하더라”며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김기현-장제원)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심에 기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당에 머무르는 것을 민주당은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윤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당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당 대표(가 중요하다)”며 안철수 후보를 내세웠다.

장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통화를 왜곡했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 전화를 그렇게 또 언론에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도의적으로 참 너무 심하다”며 “앞으로 경선이 이렇게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말고 조금 좋은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김정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의원은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민통합위 위원직을 맡고 있는데 그런 분이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해촉 결정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통합위의 위원직 해촉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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