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차세대 ICBM 시험발사…美국방부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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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0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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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며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3시12분에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ICBM인 ‘사르마트’(RS-28)를 캄차카 반도를 향해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런 시험은 일상적이고,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미국은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이나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핵조약 의무에 따라 해당 시험 발사를 적절하게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이번 시험발사를 국제통보 협정을 통해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해당 미사일을 추적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당국자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해당 미사일이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사르마트 시험발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시험용 탄두는 캄차카반도의 지정된 지역에 정확히 명중했다”며 “이번이 사르마트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테스트 과정이 마무리되면 사르마트 미사일은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의 마케예프 로켓 설계국에 의해 개발돼온 격납고(사일로) 발사형 3단 액체연료 로켓형 ICBM이다.

러시아가 지상 발사 핵전력의 근간으로 옛 소련 시절 생산된 ICBM R-36M ‘보예보다’(나토명 SS-18 ‘사탄’) 대체용으로 개발해온 사르마트는 2016년 10월 마케예프 설계국이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사진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최대사거리가 1만8000㎞인 사르마트는 메가톤(TNT 폭발력 100만t)급 독립목표재돌입(핵)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브젝트 4202’(object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HGV. 음속의 5배 이상) 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사르마트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사르마트 1기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 정도의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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