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사용 드론 시연…감시·정찰 뿐 아니라 수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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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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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고등기술 조종자, 후반기부터 교육

17일 대전광역시 카이스트에서 열린 인공지능ㆍ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에서 주요참석자들이 전시된 드론봇을 살펴보고 있다. (육군 제공) 2019.4.17/뉴스1
17일 대전광역시 카이스트에서 열린 인공지능ㆍ드론봇 전투발전 컨퍼런스에서 주요참석자들이 전시된 드론봇을 살펴보고 있다. (육군 제공) 2019.4.17/뉴스1
육군은 16일 경기도 이천 육군정보학교에서 드론의 전술적 운용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육군이 군사용 드론의 각종 임무를 실제 시연해 보인 것은 처음이며 이 자리에선 감시, 정찰, 타격, 제독, 수송용 드론 운용 기술이 시연됐다.

황순필 육군정보학교장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연은 육군의 드론봇 업무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 관련 부서장도 참관했다.

육군은 “그동안 야전부대에서는 드론을 감시·정찰에 국한해 활용해 왔는데 이번 시연은 야전에서 드론을 군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술적 방안을 제시하고, 숙련된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연은 드론 시뮬레이터 및 실제 기체 조종 체험과 드론 고등기술 연구개발실 소개, 각 드론별 전술적 운용 시범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전술적 운용 시범은 전시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으로 진행됐다.

적이 공격을 가해오면 드론 20여 대가 전술적 운용에 나서는데 먼저 감시·정찰 드론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찰해 수풀지역에 은·엄폐한 적 포병과 전차를 발견한다.

이후 식별된 표적의 위치를 드론에 전달하자 공중에서 폭발물을 투하하고 일부 드론은 직접 충돌 방식으로 표적을 타격해 아군을 공격하고 있는 적 포병을 무력화시키는 식으로 진행됐다.

시연은 타격을 받은 적이 화학탄 공격을 감행하자 화생방 오염지역을 드론을 활용해 제독한 후 고립되어 있는 아군에게 수송용 드론이 식량과 탄약을 재보급하는 역할을 완수하면서 종료됐다.

이날 시연에서는 ‘3D 모델링’, ‘360도 감시·정찰’, ‘드론 조종 자동화 프로그램’, ‘수송용 드론’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군사용 드론이 공개됐다. ‘3D 모델링’은 사진을 3D 지형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으로 감시·정찰 드론이 촬영한 작전지역을 입체적인 지형정보로 변환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 360도 촬영카메라를 장착한 정찰용 드론은 작전지휘관이 정찰하고자 하는 지역을 360도 가시화한다.

1대당 10kg까지 운반할 수 있는 수송용 드론도 선보였는데 육군은 “이 드론 5~6대면 중대급 부대에 탄약과 식량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순필 학교장은 “전략환경 변화 속에서도 전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 전투실험을 통해 드론봇 전투체계를 완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시연을 통해 야전의 드론 전술적 운용에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서욱 총장은 “전투원의 생명을 보존하고 전투효율성을 높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드론의 군사적 활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야전에서 적용 가능한 전투수행기능별 드론 운용방법을 검증한 후 이를 운용할 드론 고등기술 조종자를 후반기부터 교육해 야전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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