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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태영호 “한국 와보니 왜 진작 용기내서 오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19 19:21
2016년 12월 19일 19시 21분
입력
2016-12-19 17:32
2016년 12월 19일 17시 3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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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망명한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의 폭압적 공포정치에 환멸을 느껴 귀순을 결심했으며, 북한측이 주장한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이철우 위원장, 여야 간사와 간담회에서 태 전 공사의 망명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이 위원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망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북한 김정은의 폭압적인 공포통치 아래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을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귀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또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면서 한국의 민주화와 발전상을 체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공사는 "아들만 두 명 있으며 가족과 다 같이 귀순했다. 딸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귀순당시 자녀들에게 ‘이순간 부터 너희들에게 노예의 사슬 끊어주겠다’고 말했는데 와보니 진작 용기내서 오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까지 든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에서 자금 횡령 등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이 무서워 도주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에서 그렇게 모략할 줄 알고 귀순 전에 대사관 내 자금 사용 현황을 정산하고, 사진까지 촬영해 놨다"고 밝혔다.
태 공사는 "북한에서는 직위가 올라갈 수록 감시가 심해져서 자택내 도청이 일상화 돼있다. 김정은이 나이가 어려서 통치가 수십년 지속될 경우 자신의 자식, 손자대까지 노예신세 면치 못하는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에 대해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억압과 핍박에서 해방되고, 민족의 소망인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일생을 바칠 것을 각오한다"며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대외 공개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오는 23일 태 전 공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일반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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