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문재인-박근혜, ‘소셜대통령’ 돼야 대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9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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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대통령'은 누가될 것인가. 이번 대선의 화두 중 하나다.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정치권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얻으려면 소셜미디어를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각계 오피니언리더들이 합류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도 소셜미디어의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정치 경험이 없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안철수 신드롬'을 낳으면서 젊은층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진중권 동양대 교수, 이외수 작가, 강풀 만화가 등 다수 트위터 팔로어(글을 받아보는 사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들도 안 원장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안 후보가 떠오른 배경에는 정당정치의 실패가 있다. 어느 정당이든, 안철수라는 현상의 배후에 깔린 변화의 욕망을 제 것으로 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철수의 인기는 외려 정치경험이 없다는 사실, 그리고 설사 정치를 경험한다 하더라도 그들과는 전혀 다르게 할 거라는 믿음 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에서도 젊은층과의 소통을 화두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전략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새누리북', 통합민주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를 앞세워 카카오톡을 빗댄 '문톡'을 각각 선보였다.

이들은 대선 후보의 주요 일정이나 최신 소식 등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유권자와 소통의 창구로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 '소셜대통령'의 대표적인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흑인 사상 최초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7월 기준 1780만 명의 트위터 팔로어(글을 받아보는 사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선에서도 오바마는 재선을 위해 소셜 뉴스 사이트에 깜짝 등장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미트 롬니가 속한 공화당도 트위터를 활용해 적극적인 선거 홍보에 나섰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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