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털 개념 개발 수학자, 佛브누아 망델브로 사망

‘프랙털(fractal)’이란 개념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가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망델브로의 가족들은 그가 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망델브로는 자연의 불규칙성을 모방한 울퉁불퉁한 윤곽선의 새로운 수학적 형태를 개발해냈다. 프랙털이라 불리는 이 개념은 구름의 윤곽선이나 해안선처럼 그동안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자연현상을 재는 데 주로 사용됐다. 젊은 연구원 시절 “영국의 해안선은 얼마나 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한 개념이다.

그는 더 나아가 이 이론을 물리학 생물학 금융 등 다른 영역의 학문에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은하수가 어떻게 군집을 이루는지, 밀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포유류의 뇌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데도 이 개념을 썼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