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시대/인터뷰]원자력문화재단 김장곤이사장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42분


“울진원전 3호기를 우리 기술로 건설함으로써 한국의 기술력과 한국표준형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습니다. 원전 기술력과 운영관리능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주력할 때라고 봅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김장곤(金莊坤)이사장은 최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앞둔 최초의 한국표준형 원전 울진3호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원자력사업은 기술력과 운영능력 못지않게 국민의 이해를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

줄기차게 원전 반대운동을 펴는 환경단체 및 지역사회와 어떤 식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할지가 바로 한국 원자력사업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이다. 김이사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원자력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재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60% 이상이 원전의 추가건설에 찬성하면서도 60%가 자기 고장에 원전을 건설하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는 크게 식량 에너지 지구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세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원자력에너지입니다.”

인구증가에 따라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공해문제가 야기되지만 온실가스 없는 원자력만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원전부지 건설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명성 공개성 명확성의 원칙에 따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진원전 3호기를 시작으로 4,5,6호기 한국형 경수로가 잇따라 건설됩니다. 북한 신포에도 이와 똑같은 모델이 2006년경에 들어섭니다. 이를 계기로 원전의 효율적인 이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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