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겨울 도로 위 살얼음[내 생각은/조수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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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40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당시 비가 내려서 발생한 ‘어는 비’가 원인이었다. ‘어는 비’란 영상의 대기온도에서 내리는 빗방울이 영하의 지표면에 닿으면서 결빙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생긴 도로 살얼음으로 일반도로에 비해 14배나 미끄럽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어는 비’가 더 무서운 점은 도로에 떨어진 빗방울은 불과 10분 이내에 결빙되기 때문에 도로 관리자들이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새벽부터 일출 전 시간대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인지하기란 매우 어렵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로 결빙을 방지하도록 제설제를 뿌리고 노면온도 센서와 강우 센서를 조합한 ‘도로 살얼음 경고 시스템’을 갓길 법면에 설치해 영하의 노면온도에서 빗방울이 감지될 경우 안전운전을 유도해야 한다. 또 경고 시스템과 연계해 염수용액 살포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상황실에도 동시에 전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조수영 도로공사 충북본부 기계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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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로#살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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