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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동아논평]‘제약 산업 키우기’ 이번에는 결실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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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9 17:04
2010년 2월 9일 17시 04분
입력
2010-02-09 17:00
2010년 2월 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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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신약 개발을 위해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제약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위해 쓰는 비용에 대해서는 세액 공제를 현행 6%에서 20%까지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제약 산업을 국가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수준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멉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7700억 달러 규모입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17배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큰 시장입니다. 신종플루 유행으로 타미플루를 개발한 스위스 로슈는 올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습니다.
흔히 21세기를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릅니다. 지식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제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제약산업이야말로 대표적인 지식산업입니다. 의학 약학 자연과학 등 모든 학문이 총동원되어 새로운 약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효능을 지닌 신약이 한번 개발되면 원료비의 수천배, 수만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 됩니다. 그야말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제약산업은 영세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내 10대 제약회사의 연구개발비를 합쳐도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화이저의 2%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술력과 자본력에서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큽니다. 신약 개발이 부진하고 복제 약을 만드는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얼마 전부터 의학과 약학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점입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세계 시장은 몇몇 선진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제약 업계는 병원을 상대로 한 영업 위주 경쟁에서 탈피해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기술 경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는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세계 수준과 격차를 줄어나가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홍찬식 논설위원 chans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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