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tic Protocol In The Bin.”(쓰레기통에 처박힌 외교 예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속출했습니다. ‘shouting match’(소리 지르기 시합), ‘blowup’(폭발), ‘meltdown’(붕괴). 미 언론은 난장판이 된 회담 현장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국가 최고지도자 간의 만남인 정상회담에서는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프로토콜’(protocol)이라고 합니다. 미 국무부는 프로토콜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Well-established and time-honored international courtesy rules that have made it easier for nations and people to live and work together”(국가와 국민이 쉽게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확실하고 유서 깊은 국제 예절
※알립니다2년 8개월 동안 143회에 걸쳐 연재된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뉴스레터가 필자의 사정으로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내용이나 기타 문의 사항은 jmkbeau@gmail.com으로 연락해주시면 성심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애독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His bark is worse than his bite.”(그는 말만 요란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에 세계가 정신이 없습니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다른 나라뿐 아니라 미국 경제도 타격이 큽니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속담입니다. 짖는 것(bark)이 무는 것(bite)보다 나쁘다(worse)? 여기서 ‘worse’는 ‘나쁘다’가 아니라 ‘심하다’의 뜻입니다. 개가 심하게 짖으면 무섭기는 하지만 물릴 위험은 없습니다. 짖는 데 열중하는 개는 물 시간이 없습니다. 말은 위협적으로 하지만 정작 행동은 그렇지 않을 때 쓰는 속담입니다. 한국 속담으로 하자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 ‘barkin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신청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She has the laugh of a lunatic.”(미친 사람이 웃는 것 같다)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웃음을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마치 숨넘어가듯 웃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웃음이 미친 사람 같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웃음을 평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웃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선에서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에조차 입을 굳게 다
△“The Captain von Trapp in the White House.”(백악관의 폰트랩 대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되자 미국인들이 걱정하는 것이 있습니다. 유머 능력 제로의 대통령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머를 중요한 삶의 요소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언제나 화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뉴욕타임스가 붙인 별명입니다. 폰트랩 대령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딱딱한 표정의 남자 주인공입니다.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때 상대국 정상들은 유머 공부를 철저히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던지는 농담에 웃는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만큼 난감한 일도 없습니다. 필살기 농담을 준비해가는 정상도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 독설과 조롱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문에 유머 한 구절을 넣기 위해 할리우드 작가들을 동원해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유머의 힘을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신청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To be a fly on the wall.”(엿듣고 싶다)최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옆자리에 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눈 것입니다. 앙숙지간으로 알려진 이들이 귓속말까지 해가며 절친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장례식보다 더 관심을 끌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이런 메시지들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fly’는 ‘파리’, ‘on the wall’은 ‘벽 위’를 말합니다. ‘fly 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취임 연설에 대한 걱정입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 연설은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구절입니다. ‘carnage’(카니지)는 ‘대학살’이라는 뜻입니다. 통치 비전을 밝히는 취임 연설에 나올 만한 단어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연설에서 묘사한 미국 대학살의 현장은 무섭습니다. “Mothers and children trapped in poverty in our inner cities; rusted-out factorie
△“American carnage stops right here and stops right now.”(미국 대학살은 바로 여기서, 바로 지금 멈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취임 연설에 대한 걱정입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 연설은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된 구절입니다. ‘carnage’(카니지)는 ‘대학살’이라는 뜻입니다. 통치 비전을 밝히는 취임 연설에 나올 만한 단어가 아닙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당시 연설에서 묘사한 미국 대학살의 현장은 무섭습니다. “Mothers and children trapped in poverty in our inner cities; rusted-out factories scattered like tombstones across the landscape of our nation.”(어머니와 아이들은 도심에서 가난의 덫에 걸려 있고, 녹슨 공장들이 미국 전역에
미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십니까.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으로 모이십시오. 여러분의 관심사인 시사 뉴스와 영어 공부를 다양한 코너를 통해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링크로 구독 신청을 해주시면 기사보다 한 주 빠른 월요일 아침 7시에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신청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These rooms are very hot, like saunas, and I guess that’s a form of exercise.”.(유세장은 사우나처럼 덥다. 일종의 운동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요. 건강일 가능성이 큽니다. 78세에 다시 대통령이 됐으니 건강을 지키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건강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합니다. 골프를 빼고는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것보다 온종일 TV 앞에서 뉴스 채널을 돌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곧 물러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명언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한 뒤 한 말입니다. 민주주의는 공정한 승복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취임 전 백악관에 초대한 이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이었겠지만, 백악관으로 초대해 9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Peaceful Transfer of Power’(평화로운 정권 교체)는 미국인들이 하도 많이 들어서 ‘PTP’라는 약자로 통할 정도입니다. 이 원칙에 입각해 전
△“I learned about it on television.”(텔레비전 보고 알았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소식을 어떻게 접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심각했던 행사장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미국의 핵심 안보책임자가 동맹국의 격변 상황을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측과 사전 협의 없는 위헌적 조치에 항의하려는 의도로 한 말이었습니다. ‘learn’은 단순히 ‘배우다’가 아니라 모르던 사실을 ‘인지하다’라는 의미로 폭넓게 쓰입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계엄 선포를 오판(misjudge)이라고 했습니다. 오판만으로 부족했는지 치명적(badly)이라는 단어를 앞에 넣었습니다. 미국 외교 당국자들이 동맹국 정상을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The black-and-white questions never 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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