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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워싱턴특파원 출신 기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사와 어학을 동시에 챙기세요.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 도전해 봐. 너는 할 수 있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올해는 확실히 새해를 맞는 기분이 다르네요. 질기게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인 듯합니다. 그렇다고 우울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새해 인사 카드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 따듯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니까요. 영어 새해 인사를 준비했습니다. 홀마크 같은 미국 유명 카드사들의 문구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산 것들이라고 합니다. △“Whatever the new year has in store, we‘ll be in it together.” 올해 새해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whatever’(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겁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죠. ‘Store’를 직역으로 ‘가게’로 해석하면 안 되겠죠. ‘Have in store’는 ‘앞에 닥치다’라는 뜻입니다. ‘새해 어떤 일이 펼쳐지든 우리는 함께 맞설 것이다.’ 가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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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새치기, 감히 생각도 말길”[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먼저 맞겠다고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우선 접종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니까요.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 특히 공화당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무시 정책에 동조했던 전력이 있다는 겁니다. △“Marco Rubio spoke at Trump Superspreaders last month. Yesterday he cut to front of the line to get vaccine.” 가장 먼저 접종을 받은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올리며 “무서워서 주삿바늘을 못 쳐다보겠더라”고 엄살을 떱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지난달 ‘트럼프 슈퍼스프레더’에 연사로 등장하더니 어제는 백신 맨 앞줄”이라고 한방 먹입니다. 미국에선 방역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행사들을 가리켜 ‘트럼프 슈퍼스프레더(슈퍼전파자)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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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방 빼야 할 날은 점점 다가오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백악관에서 곧 나가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속마음은 아마 이럴 겁니다. 태어나고 사업적 뿌리를 두고 있는 곳은 뉴욕이지만 뉴요커들은 그가 돌아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로 가기로 거의 마음을 정했지만 그곳에는 별로 연고가 없습니다.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만 있을 뿐이죠. 퇴임 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 후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아봤습니다. △“I can‘t imagine anything worse.” 뉴욕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한 주민은 말합니다. “(그가 오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상상할 수 없다.” 영어에서는 비교급을 써서 최상급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악’이라고 할 때 ‘worst’라고 하기보다 ‘nothing worse than’ 식으로 쓴다는 것이죠. △“The poetic justice is tha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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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찬히 생각해 봐”[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도 경쟁에서 너무 뒤처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No one wants to put their eggs in one basket.” 많은 나라가 선구매 계약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백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는 위험 분산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아무도 한 바구니에 계란을 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건 투자의 기본 원칙이죠. 수에리 문 제네바대학원 글로벌보건센터 공동책임자는 투자 원칙이 백신 확보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Just doing the maths, you can see it’s not enough to go around.” 내년까지 화이자 등 주요 백신 제조사들이 공급할 물량의 절반 정도는 미국 유럽 일

    •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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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결과는 아무도 몰라”[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외교안보를 담당할 내각과 백악관 참모 진영이 가장 궁금하지요. 외교안보 책임자들의 한반도 관련 발언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The jury‘s out.”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추진했던 북-미 정상회담 자체를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 쌓기 차원에서 북-미 대화가 진행되다 보니 결국 북한에만 좋은 일을 시켰다는 것이지요. 블링컨 지명자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추진됐던 ‘전략적 인내’ 정책의 중요성을 되짚습니다. 이 정책 비판론자들에게는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하죠. ‘The jury’s out’은 ‘배심원들은 (판결 토의를 하기 위해) 밖에 있다’, 즉 ‘아직 결과를 모르는 상황이다’라는 뜻입니다.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쯤 트럼프 정권으로 넘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는 것이지요. △“The dirty lit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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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해냈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또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요. 그나마 해외에서 들려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을 듣는 게 낙입니다. 이번에는 임상시험 효능이 높아 다들 반응이 정말 좋네요. △“You don’t want to be the last group to end up getting COVID.”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둘째 주 후반부터 백신 배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억울하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마지막 그룹이 되는 걸 원치 않으실 겁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때까지 꼭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당부죠. ‘End up’은 ‘의도치 않은 어떤 결과를 맞다’는 뜻입니다. 한국인들은 ‘코로나’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COVID’라고 하죠. ‘COVID’는 발음이 좀 까다롭습니다. ‘코비드’와 ‘카비드’의 중간 정도로 하시고, 앞쪽을 강하게 하면서 ‘드’는 거의 발음하지 않으면 됩니다. △“You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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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정리를 하고 새로운 팀을 짜보자[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앞으로 미국을 이끌어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 실력이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1970년대 정계 진출 이후 그의 주요 연설들을 살펴봤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화려하고 감동적인 연설에 능하지는 않지만 옆 사람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설득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f you’re giving me the honor of serving as your President, clear the decks for action.” 지난달 말 조지아주 웜스프링스 유세 연설에서는 자신이 존경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수차례 인용했습니다. ‘Clear the decks for action’은 대공황과 싸웠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자주 했던 말로 ‘전투를 위해 갑판을 치우다’라는 뜻이죠. 최대 당면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에 올인(다걸기)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전의를 불사르는 것이죠. △“People ask if I can compete wit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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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말 좀 들어봐”[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그의 혼란스러운 국정 운영을 개그 소재 삼아 조롱해 온 TV 심야토크쇼 진행자들 아닐까요. 이들의 축제 무드를 살펴보겠습니다. △“This is the first time that he’s ever failed at anything, besides his casinos, his airline, Trump steaks, Trump University, Donald Jr., Eric, etc.”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건 성공적인 사업가로 살아와 실패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실 그의 사업 인생을 들여다보면 실패가 수두룩합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ABC)’의 지미 키멜은 “대선 실패는 그에게 첫 실패다”라며 트럼프 편을 들어주는 척합니다. 그러고 나서 실패작들을 줄줄이 읊죠. “카지노, 비행기(여행 사업), 트럼프 스테이크(레스토랑), 트럼프 대학(교육) 등을 빼면 말입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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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중에서 트위터를 좋아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소송을 불사하며 자리에서 안 내려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일 트윗들을 추적했습니다. 트위터를 보면 막판 버티기에 들어간 그의 심리상태가 보입니다. △How come every time they count Mail-In ballot dumps they are so devastating in their percentage and power of destruction? 트위터 세계에는 ‘meltdown(대폭발)’이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짧은 시간 안에 분노의 트윗을 쏟아내는 것을 말하죠. 다혈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분노를 폭발시키는 사례가 워낙 비일비재하다 보니 ‘Twitter meltdown=트럼프’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입니다. 개표가 우편투표 쪽으로 옮겨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반 상승세가 확 꺾이자 분노 대폭발이 시작됩니다. ‘How come’은 ‘아니, 어떻게’ ‘왜’라는 뜻으로 불합리하다고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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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사람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생생한 유권자 민심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맞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댓글들을 살펴봤습니다. △“Like him or not, Trump lets you know where he stands. Biden stands for whatever the teleprompter tells him to stand for.” 폭스뉴스 페이스북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자기주장이 확고하죠. “그를 좋아하건 말건 이건 인정해야 한다. 트럼프는 자신의 주장이 뭔지(where he stands) 당신에게 알게 해준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텔레프롬프터(자막 모니터)가 시키는 대로 주장을 편다.” ‘Stand for’는 ‘(어떤 쪽 주장을) 옹호하다’는 뜻입니다. △“I didn’t realize doing rallies, watching TV and tweeting was considered t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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