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입항한 크루즈선서 확진환자 발생 ‘비상’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6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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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명을 싣고 약 2주간 바다에서 떠돌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크루즈선 승객 중 확진환자가 발생, 크루즈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에 입항한 2200명의 승객들 중 145명이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갔다. 이들은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간 것.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15일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성의 남편(85)은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관찰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4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세계 각국이 크루즈선 입항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통 큰 결단을 내려 입항을 허락해 이들은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캄보디아 보건당국은 이들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14일부터 하선을 허가했다. 그러나 하선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승객이 모두 흩어졌지만 제2의 크루즈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 크루즈선의 선사는 홀랜드 아메리카로,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업체다.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 가운데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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